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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35번째 쪽지!
□ 침묵과 좁은 문
1.“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마7:13-14) 제가 처음 수도원을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동기가 이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나서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지금 좁은 문으로 들어가 생명으로 인도하는 그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2.자료를 찾아보니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문이었습니다. 그냥 머릿속에 관념적으로 이해하는 교리적인 그런 만남이 아니라, 예수님을 진짜로 만나 그분의 얼굴을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좁은 길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수도사’들이었습니다.
3.수도사들이 주님을 만나는 방법은 ‘침묵’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는 것을 ‘임재’라고 하며 그것이 더 깊어지면 ‘일치(一致)’가 됩니다. 단순히 ‘내가 예수님을 믿습니다’하고 고백하는 것을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고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고 고난을 받는 것이 ‘좁은 문’이라고 대충 설교를 하지만 아닙니다.
4.이 복잡하고 바쁜 세상에서 누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침묵기도’를 하느냐? 그래서 ‘좁은 문’입니다. 쉽게 할 수 없으니 좁은 길인 것입니다. 침묵기도는 단숨에 도달할 수 있는 기도가 아니라 오랜 훈련 끝에 힘들게 도달할 수 있는 좁은 문이고 좁은 길입니다. ⓒ최용우
♥2023.1.30.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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