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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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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0 추천 수 0 2023.02.04 0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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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8:1~13
 
마태복음을 읽다 보면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마태의 관점이 ‘산’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산수훈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마 5:1)로 시작한 주님의 설교는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마 8:1)로 마무리됩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설교를 산에서 행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또렷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설교하신 장소가 산이면 어떻고, 들이면 어떠하며, 바닷가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말씀이 좋으면 됐지, 어디에서 말씀하셨는가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누가는 이 설교 현장을 ‘평지’(눅 6:17)라고 한데 비하여 마태는 굳이 ‘산’이라고 두 번이나 명기하여 장소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오병이어(마14:15~20) 기적을 행하신 후에는 홀로 기도하러 ‘산’에 가셨고(마 14:23), 그후에도 ‘산’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를 고쳐주셨으며(마 15:29~31), 칠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곳도 ‘산’입니다(마 15:32~38). 주님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산 위의 동네’(마 5:14)라고 하셨고, 베드로와 요한과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마 17:1) 변형하셨고, 유월절 만찬을 미치고는 찬미하며 ‘감람산’에 가셨으며(마 26:30),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를 ‘산’에서 만나주셨습니다(마 28:16). 이렇게 생각하니 예수님의 사역과 산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됩니다. 적어도 마태는 이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설교하거나 기도하신 산이 아주 높아서 사람들이 오르기에 벅찬 곳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얕으마한 구릉 정도, 높다고 하더라도 일상의 복장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일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마태에게 ‘산’이란 무엇일까요?
 
산은 지형의 자리이면서도 당시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산은 하늘과 조금 더 가까운 지형입니다. 산은 세속에서 조금 더 먼 곳입니다. 산은 세상의 시름을 객관화할 수 있고, 사람과 사물에 대하여서도 관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산은 세속의 피곤에 지친 사람에게 숨 쉴 공간이고, 의로운 이들이 숨을 도피처였습니다. 마태에게 있어서 산은 텍스트(말씀)와 컨텍스트(상황)가 마주하는 장소입니다.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컨텍스트에 대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가장 처음 독자가 어떻게 읽었을까를 톺아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지배를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고, 악하고 부패한 헤롯가에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산은 각박한 사회에서 잠시라도 숨을 돌리는 도피처이자 세상을 살아낼 힘을 공급받는 장소였습니다.
 
주님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산을 오르셨고, 이제 다른 목적을 위하여 산에서 내려오십니다. 산에서 말씀의 권위가 강조되었다면 산 아래서는 행위의 권세가 강조되어야 할 차례입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를 치유하셨고(마 8:2~4),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셨습니다(마 8:5~13). ‘산’이 없는 신앙은 ‘치유’도 없습니다.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주님이 기도하러 산에 홀로 가셨듯 세속을 등지고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제게는 부족합니다. 그 기쁨의 시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 찬송 544 울어도 못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Y-sHn1x1Juw
2023. 2. 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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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최용우

2023.02.04 07:32:35

산에 가면 예수님을 만날수 있고 한 말씀 들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저는 1주 1산 산행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2월 2일 ▲제593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산행은 덕유산 향적봉(1614m)-중봉(1594m)에 올랐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고 봉우리로 따지면 향적봉은 12번째, 중봉은 13번째 높은 산이다. 향적봉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상 인증 사진을 찍는데 30분을 기다렸다.내친김에 중봉까지 달렸다. 중봉에도 사람들이 많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에 앉아 30분쯤 세상을 조용히 둘러보며 침묵기도를 하고 가지고 간 뜨거운 물과 머들렌 빵으로 요기를 했다.참 좋은 날씨에 확 트이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 그렇게 忙中有閑(망중유한)을 즐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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