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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2.13 21:07:3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272]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샬롬! 지난밤도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1월 13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암이 우리 몸에 보내는 조기신호 6가지’ 중 세 번째는 ‘체중감소’입니다. 일단, 암이 생기면 정상적인 세포의 기능 저하로, 체중이 5kg 이상 감소한다고 합니다. 특히, 췌장암이나 위암, 식도암과 폐암 등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간부님이 바람이라도 쐬자며 옥상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면서 ‘요새 힘든 일이 무엇인지?’ 물어봐주시는 다정한 말투에, 제 마음의 고삐가 스르륵 풀려버렸습니다. 결국, 그간 꽁꽁 숨겨둔 속마음을 몽땅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원사 진급을 앞둔 간부님에게 제 고민이 어쩌면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처럼 들릴 수 있을 텐데, 괜히 말씀드렸나?’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간부님의 첫 대답은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공감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해주신 말씀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의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너 지금 정말 잘하고 있어! 네가 있어서 굉장히 든든해. 네가 걱정하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여봐! 분명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날이 올 거야. 너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은 또 들어올 텐데, 그 친구들에게 네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잖아? 내가 기성세대라, 네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 말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지도 못한 공감과 존중, 끝까지 상대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간부님의 모습에, 그간 제 마음을 옥죄여온 고민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후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부님은 ‘후임들의 평가는 선임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미리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저 후임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하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간 ‘번듯한 선임’이 되려고만 했지, 함께 나아갈 전우이자 동료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를, 처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의 입장을 먼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교훈도, 간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그간 응어리져 있던 것이 쑥 내려간 듯, 속이 개운했습니다.(출처; 샘터, 황성우 / 공수특전단 병장)

 

위의 글에서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 입장을 먼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는, 그 간부의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실, 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공감능력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가당치 않은 말을 해도 일단 공감해줘야 대화가 이뤄지는 법인데, 전 그렇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버리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올바른 입장에 있다 할지라도’ 상대방과의 소통은 불가합니다. 치매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치매상태를 조금이라도 호전시키려면, ‘치매환자의 주장에 무조건 공감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공감(共感)’은 어디에서나 꼭 필요한 ‘소통의 전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물맷돌)

 

[너희 속에 새 마음과 새 정신을 넣어주겠다. 너희 가슴속에서 돌처럼 굳어진 마음을 제거하고, 나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마음을 넣어주겠다.(겔36:26,현대어) 하나님말씀을 설교하면서 예언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여 주님 안에서 성장하도록 해줍니다.(고전14:3,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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