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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50번째 쪽지!
□같은 옷을 입는 천국
1.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은 또 자본주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왕의 혼인 잔치’ 비유를 들어 천국을 설명하십니다. 왕이 자기 아들을 위해 혼인 잔치를 베풀면서 처음에는 부자와 귀족들을 초청하였으나 그들이 핑계를 대고 오지 않자 분노하여 군대를 풀어 그들을 진멸한 다음, 종들을 보내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들 누구나 다 잔치에 데려오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잔치를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보던 왕은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고 종들을 시켜 그를 밖으로 쫓아내버렸습니다. 그는 왜 쫓겨났을까요?
2.고대 왕국의 혼인잔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연회장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예복’을 입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신분과 계급, 재물이나 세상에서 느끼던 빈부격차나 이질감과 위화감, 그 어떤 것도 예복으로 다 가려서 그 자리에서만큼은 평등을 이루었습니다. 예복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자기의 세상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뜻 아니었을까요?
3.천국은 모두에게 ‘평등한 나라’입니다. 균등과 평등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자 변하지 않는 정서입니다. 이런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천국 비유’가 자유경쟁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빈부격차를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더욱 심화시키는 자본주의 정서로 읽을 때, 이해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걸려 넘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4.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가장 먼저 “주여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눅19:8)라고 한 것으로 보아 삭개오는 ‘천국’에 눈을 뜬 것입니다. ⓒ최용우
♥2023.2.17.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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