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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눈뜬장님
마태복음 13:1~17
마태복음에는 모두 다섯 개의 설교가 있습니다. 산상수훈(5~7장), 제자훈(10장), 천국 비유(13:1~52), 공동체 강화(18장), 종말훈(24~25장)입니다. 매 설교는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7:28, 11:1, 13:53, 19:1, 26:1)로 마치는 것을 보아 저자가 유대인 중심의 공동체 그리스도인에게 모세오경을 연상하는 예수님의 다섯 개의 설교를 강조한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니라”(마 4:17, 16:21)를 근거로 마태복음을 셋으로 구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승리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의 세 번째 설교인 천국 비유입니다. 천국 비유는 모두 일곱 가지를 나열하시는데 그 첫 번째 비유가 ‘씨뿌리는 비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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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먹어 버리고,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싹은 트지만 곧 말라버리고,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그 기운을 이기지 못해 부실해지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라야 결실을 얻는다는 가르침입니다. 제자들이 이 비유에 대하여 궁금해하여 주님은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가와 누가의 경우(막 4:3~20, 눅 8:5~15)와 좀 다릅니다. 그것을 마태의 관점, 즉 마태신학이라고 하는데 하나님 나라와 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잇는 바리새인들을 염두에 둔 마태의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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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눈뜬장님이 많습니다. 주님은 오늘 비유에서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마 13:13)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분노가 치밉니다. 정치는 시대를 역행하고, 언론은 사명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애먼 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고, 죽음의 무작위적 위협이 날로 높아집니다. 이 판에 신난 것은 돈벌이에 눈이 뒤집힌 장사치들과 권력욕에 사리를 분변하지 못하는 모리배들과 진실을 배반한 기레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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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자살위험 요인 감소 전략으로 ‘번개탄 생산 금지’를 들었습니다. 번개탄뿐만 아니라 농약, 수면제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에 파안대소해야 할지 아연실색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복잡한 사회 상황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을 일반화하여 번개탄 하나에 귀결시키는 선택의 재주와 집중의 용기는 대처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요? 고민도 없이 땜질식으로 처방하는 무지와 무식이야말로 높은 자살률보다 더 무섭습니다.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한다면서 손가락 습진 치료제를 내놓는 격 같습니다. 소가 웃을 일이고 개가 풀 뜯는 소리입니다. 내가 사는 나라가 이 정도라고 생각하니 끔찍하고 슬픕니다. 그런데도 이런 현실에 분노하는 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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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마 13:15).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두려워하고, 예수님에 의하여 고침 받은 경우를 회피하고 싶어 하였듯이 이 땅의 기득권층은 정의와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오각 동맹, 즉 정치와 경제와 언론과 학문과 종교가 세상을 속이며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고자 짬짜미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불온 딱지를 붙이는 파렴치한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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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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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눈뜬장님이 세상을 호령하는 불의한 시대를 살아낼 용기를 주십시오. 이 사악하고 무지한 자들의 시대를 중단시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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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송 : 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Xtt3ZfPp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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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2 수
댓글 '2'
김봉진 목사
마태복음 13:1-17절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소개하시고,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 네 가지 땅 비유(1~9절)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먼저 씨 뿌리는 비유를 하셨습니다. 밭은 교회요, 성도의 마음입니다. 밭이 길가, 돌밭, 가시떨기, 그리고 좋은 땅이 있는 것 같이 교회 안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데 말씀을 받아들이는 상태에 따라서 말씀이 다양하게 역사합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8절) 내가 존재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삶을 살아갑시다.
-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10~16절).
천국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인간 스스로는 결코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계시로 깨닫습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12절) 한번 알게 된 자는 더 알고 싶고 더 많이 알게 됩니다. 그러나 들어도 모르는 자는 들었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13절) 이는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완악한 마음이 변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16절) 영적인 감각을 소유하여 천국의 비밀을 더욱 밝히 깨달아 지금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소개하시고,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 네 가지 땅 비유(1~9절)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먼저 씨 뿌리는 비유를 하셨습니다. 밭은 교회요, 성도의 마음입니다. 밭이 길가, 돌밭, 가시떨기, 그리고 좋은 땅이 있는 것 같이 교회 안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데 말씀을 받아들이는 상태에 따라서 말씀이 다양하게 역사합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8절) 내가 존재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삶을 살아갑시다.
-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10~16절).
천국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인간 스스로는 결코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계시로 깨닫습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12절) 한번 알게 된 자는 더 알고 싶고 더 많이 알게 됩니다. 그러나 들어도 모르는 자는 들었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13절) 이는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완악한 마음이 변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16절) 영적인 감각을 소유하여 천국의 비밀을 더욱 밝히 깨달아 지금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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