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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59번째 쪽지!
□껍데기 교회
1.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학력이 최고인 사회입니다. 경력보다 학력을 우선하는 사회는 참으로 기이한 사회이며 정상적이 아닌 껍데기 사회입니다. 아마도 천년 가까이 이어져 온 유교문화와 선비문화가 아직 남아있어서인 듯싶습니다.
2.노량진 뒷골목에 모여있는 저 유능한 인재들을 다시 사회로 불러내려면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유교 신분제도가 사라지고 경력이 인정받는 경력문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사라진 교육계를 바꾸려면 체면, 관습으로 굳어진 선비문화를 경력문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3.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경력을 인정해주자고 주장하는데, 오랜시간 공부에만 전념했던 이들의 반발도 심해보입니다. 경력사회와 학력사회가 맞부딪치고 있는 것입니다.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경력 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에서 오는 진통입니다.
4.어떤 큰 교회에서 행정목사로 근무하는 친구 목사님이 그 교회 ‘후임 목사 청빙’하는 것을 보고 목사 사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원 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방신학교 출신 목사님들 원서는 봉투도 안 뜯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6개월만에 회심하고 이상한 신학교에서 몇 개월 만에 안수받은 목사님이 ‘연세대 의대 의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후임으로 세우자며 논의하는 것을 옆에서 봐버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학력이 최고인 한국 사회에서도 가장 학력을 따지는 참으로 기묘한 곳이 교회입니다. 친구는 껍데기들 중의 최고의 껍데기들을 보고 ‘목사직’에 대해 회의를 느껴 최대한 빨리 껍데기를 벗고 싶다고 했습니다. ⓒ최용우
♥2023.2.28.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5'
김경호
모세는 구약을 대표하는 위대하는 인물이지만 그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기까지는 40년간 애굽에서, 또 40년간 광야에서 훈련과 연단을 받았고, 바울은 사도로 부름을 받은 후 즉시 사역을 한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간의 훈련기간을 거쳤지요.
바울은 당시 최고의 학부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한 엘리트로서 율법에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직계 제자들에게는 없었던 학문성이 있었지요. 그런 바울조차도 3년간의 훈련기간이 있었는데 회심한지 오래지 않고 안수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받은 사람을 후임 목사로 세운다는 것 자체가 얼토당토하지 않은 일입니다.
예장 통합 교단은 목사의 자격으로 무흠한 세례교인으로 7년을 경과한 자라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회심한 자가 단시일에 목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군소교단이 있는가 보군요.
친구 목사께서 사퇴를 고려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 함량 미달의 목사에게서 뭘 배울 수 있겠습니까? 훌륭한 목사는 의사가 될 만큼 공부 머리가 좋아야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미련하고 약한 자를 부르셔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모세와 바울이 그러했듯이 목사도 강단에서 서기 전에는 먼저 일정 기간의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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