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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51-2.20】 할머니들의 대화
날씨가 풀리자 오랜만에 슬슬 밖으로 나온 할머니들이 동네슈퍼 앞 의자에 앉아서 지난 겨울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고 보니 욕쟁이 할머니는 염색을 했는지 머리가 새까맣네. 염색이 잘 나왔구만.
“아이구, 글쎄 그이가 그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유”
“그러게 그러니깨 우리는 하루 앞도 모르고 사는 기야.”
지난 겨울에 갑자기 떠난 할머니 얘기인가 보다.
자식들 얘기도 하고, 영감님들 흉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참견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나 한바탕 수다를 떤다. 운동으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더니 할머니들이 금방 어디로 사라지셨다.
앞으로 10년이나 20년 지나면 나도 저렇게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은 하루 하루의 삶을 살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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