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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61-3.2】 트럭 친구
그러니까 지난 가을에 우리 주차장이 ‘밭’이라며 누가 시청에 고발을 해서 벌금을 물은 다음 주차할 곳이 없어져 버렸다.(주차장이 아닌 곳에 주차를 하면 그게 자기 밭이라도 불법이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집에서 300미터 떨어진 파출소 뒤 금오빌딩 주차장에 주차를 한지 6개월이 지났다. 낮에는 빌딩에 관련된 차가 주차를 하고 밤에는 비어있어 마치 동네 주차장처럼 사용하는 곳이다.
우리 차를 주차하기 전부터 트럭 한 대가 항상 주차되어 있었는데 만약 이 트럭이 없었다면 우리 차만 그 넓은 주차장에 덜렁 외롭게 서서 밤새 쓸쓸하게 엉엉 울 뻔했다.
어쨌든 차도 친구가 있어서 외롭지 않아 다행이다. 내 차를 더 많은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데려다주고 싶다. 차야!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려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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