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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74-3.15】 드디어 봄이다
며칠 동안 미친년처럼 불어대던 꽃샘바람이 잠잠해지더니 갑자기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서 진짜 봄이 되었다. 이제는 어디를 봐도 진짜 봄이다. 흰구름 둥둥 하늘이 맑고 화사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겨울은 너무 힘들었다. 추워서 힘든 것이 아니라 가려워서 힘들었다. 나는 추우면 맥을 못추기 때문에 탄소매트의 온도를 최고에 맞추어서 뜨끈뜨끈하게 해놓고 잤다. 그런데 온도가 높으니 몸이 건조해지면서 온통 가려웠다.
깨어있을 때는 괜찮은데 잠들어버리면 나도 모르게 내 손은 저절로 허벅지며 종아리며 배를 박박 긁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여기저기 핏자국이 살벌하게 나 있다. 그리고 온 몸에 작은 딱지들이 붙었다. 매리야스는 핏자국으로 보기 흉하게 변했고 아내가 막 짜증을 낸다. 앞으론 새 매리야스 안 사준다고 협박을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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