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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83-3.24】 위험한 곳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전기, 수도, 가스, 하수도, 통신이다. 이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곤란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전부 선이나 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옛날에는 그 연결된 것이 땅 위에 있었지만 지금은 전부 땅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매일 운동하는 용포천 길가에 ‘위험 표시’가 한꺼번에 서 있다. <주의 고압가스관> <고압송유관 매설지역> <상수도관 설치지역> <KT 광케이블 매설지역> <고압전류관 매설> 이렇게 다섯가지가 한꺼번에 묻혀서 지나가는 곳이다.
무심코 걸어다니는 운동길의 땅속에 알고 보니 어마어마한 것들이 거미줄처럼 매설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갑자기 길을 걷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마치 엑스레이처럼 땅속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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