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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교회 개

2023년 수덕의삶 최용우............... 조회 수 104 추천 수 0 2023.04.03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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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85번째 쪽지!

 

□교회 개

 

1.우리동네 약수터 가는 길에 아담한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길가와 붙여서 지은 교회라 담은 없는 교회입니다. 그래서인지 입구쪽 작은 공간에 개를 한 마리 묶어 놓았습니다. 시바견 종류의 똥개입니다. 말하자면 교회 문지기입니다. 예쁜 개집도 있습니다.

2.옛날 어느 마을에 술을 잘 빚는 장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의 술맛은 최고였고 장씨 인품도 좋아 손님들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손님이 줄기 시작했고 팔지 못한 술을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심이 가득한 장씨에게 지나가던 노인이 한마디 했습니다. “절집 개가 사나우면 사람들이 안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네. 자네 술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저 사나운 개 탓일세! 술 심부름하는 아이들이 술 사러 왔다가 사나운 개를 보고 다른 집으로 간 게야!”

3.한국 교회가 이렇게 위축된 것은 ‘교회 개가 사납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이름의 띠를 매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집회를 하는 사람들, 자기가 지지하지 않다고 정치인이나 대통령이나 특정인을 말로 살벌하게 죽이는 사람들, 도무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귀가 막힌 사람들, 통제가 안 되는 그 막무가내인 사람들은 교회 앞에 묶여 있는 사나운 개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이단, 사이비들은 줄이 풀려서 돌아다니는 개들입니다.

4.원래 개는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고 합니다. 주인이 사람들 좋아하고 사랑이 많으면 개들도 아무나 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 합니다. 그러나 주인이 고약하면 개도 고약해서 괜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막 달려들어 겁을 줍니다. (약수터 가는 길에 있는 개는 얼굴이 웃는 모습입니다.^^) ⓒ최용우 

 

♥2023.4.3.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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