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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읽기040] 소설 알렉산드리아 -이병주

[최용우책1043]

 

<독서일기>

알렉산드리아..동서양문화의 중간점. 물론 이 소설은 단순 지리, 문화적인 중간점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데올로기의 중간점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의 두 친구들의 거사(우연? 죄? 불법? 정당방위?)는 결국 알렉산드리아에서 판결하지 않기때문이다. 제목 앞에 소설이라고 적혀있지만 소설같은 느낌보다 논설, 에세이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형이 보내는 편지들과 법정공방 때 있었던 변호사 A의 변론을 보면 특히 그렇다. 꼭 작가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일까. 속독으로 단숨에 휘리릭~! -최용우

 

<책소개>

부모를 일찍 여읜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형은 공부를 잘해 동경 유학을 마치고 출세를 꿈꾸었고, 동생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사정부에 의해 형이 사상범으로 감옥에 투옥되면서 동생에게 편지를 써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갈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생은 독일인을 가운데 둔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법과 제도가 인간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한국의 발자크' 소설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1944년 학병으로 소집되어 중국 쑤저우蘇州의 일본군 수송대에 배치되었다가 일제 패망 뒤인 1946년 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8년에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천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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