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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01-4.11】 봄맞이꽃
산책운동을 하는데 길가 잔디밭에 봄맞이꽃이 하얗게 피어 있었다. 풍성한 봄맞이꽃을 한 웅큼 잡고 사진을 찍었다. 따뜻한 햇볕에 봄맞이를 하던 꽃들이 갑자기 커다란 손이 슥- 다가와서 자기들 멱살을 잡고 뭔가 반짝이는 이상한 것을 들이대고 찰칵! 찰칵! 하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사진을 찍고 얼른 처음 상태로 펴 놓았다. 생각해 보니 봄맞이 꽃한테 미안하다. 아무리 꽃들이 말도 못하고 저작권도 주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서 그게 인간들 맘대로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닌디... 자연을 무례하게 대했던 것을 반성함.
봄맞이꽃은 밭둑이나 반 그늘진 곳에 앙증스럽게 핀다. 마치 하얀 보석으로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무더기로 피는 꽃이다. 꽃말은 ‘봄의 속삭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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