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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이중성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1 추천 수 0 2023.04.15 0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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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이중성
민수기 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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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다 크게 평가하면 과대망상에 사로잡히고, 작게 판단하면 열등감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잘못된 자기 이해는 현실을 왜곡하거나 본말을 전도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반감시킵니다. 삶이 반듯하기 위해서는 자기 이해에 있어서 더하지 않아야 하고 덜지도 말아야 합니다. 정확한 자기 이해야말로 삶의 척도입니다. 자기 이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이가 지도자가 되면 공동체는 괘도 이탈을 밥 먹듯 하여 구성원을 불안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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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탐대의 보고는 정확히 둘로 갈렸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 보고를 하였으나 나머지 열 명의 대원은 부정 보고를 하였습니다. 긍정 보고에는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출 19:6)이라는 민족 정체성에 기반하여 역사의 진행 방향이 출애굽 공동체 중심으로 나간다는 역사의 가능성, 즉 주체적 역사관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부정 보고는 그 반대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는 오직 힘이며 현재 이스라엘로서는 백전백패한다며 스스로 비웃는 자멸적 역사관이 담겨있었습니다. 부정 보고는 힘을 오직 물리적으로만 이해하였고, 긍정 보고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이 무조건 틀린 것도 아니고 나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인류 보편의 의사결정 방법인 다수결 원칙으로 한다면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은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이 시점이야말로 회군할 시점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꿈을 접고 이집트로 돌아가야 하고 출애굽 공동체는 해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모세와 아론에게는 선량한 무리를 선동한 죄를 엄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끝도 없는 노예의 삶을 긍정하며 희망없이 자손만대를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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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탐대의 보고가 부정으로 기울자 백성이 절망하며 통곡하였습니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14:1). 그들은 정탐대를 보내놓고 자못 기다렸습니다. 사십 일 만에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온 포도송이를 보면서 희망의 가능성에 환호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그들은 거대하고 우리는 메뚜기’라는 부정 보고를 들으며 낙담하였습니다. 백성에게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지지하고 따라주는 긍정의 면과 옛 인습에 묶여 과거로 회귀하려는 부정의 면이 있습니다. 백성에게는 새 세상을 여는 힘도 있지만 새 세상을 거부하는 힘도 있습니다. 이 이중성이 난제입니다. 구원 역사의 길은 지도자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단언컨대 역사의 방향성을 읽는 안목이 결여된, 생각하지 않는 백성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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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지도자를 뽑아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선동하였습니다. 돌을 들어 지도자를 쳐 죽이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온 무리 앞에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야 할 때입니다. 방향타가 고장 난 지금 이 나라 사정과 본문이 겹쳐집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야 문제는 해결되고 바른길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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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옳은 편을 택하기보다 편한 쪽으로 휩쓸리기 쉽습니다. 옳은 편을 따르는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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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뵈어도ehttps://www.youtube.com/watch?v=RqJcx6PnQ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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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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