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구원 불가능의 종교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2 추천 수 0 2023.04.21 08:45:09
.........

구원 불가능의 종교
민수기 16:16~35
.
온유하기로 유명한 모세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에 대하여 분노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16:15). 평소의 모세답지 않습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에 가장 겸손한 사람이라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바 있는(12:3) 모세가 격앙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헌물을 받지말아 달라’는 모세의 말을 가늠하면 그 속내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더라도 제사 행위를 통하여 그들을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전적으로 긍휼과 자비에 터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구속 능력을 흔히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모세의 말에 담긴 제물의 무효화, 제사의 무능력이 섬뜩합니다. 모세의 말대로라면 죄인 된 인간이 기댈 마지막 은총의 언덕은 없습니다. 모세는 마땅히 ‘하나님, 이들이 비록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종인 모세를 시샘하여 반역을 꾀하더라도 이들이 주 앞에 나와 제물을 바칠 때 그들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제물을 받아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했어야 옳습니다.
.
흠이 있는 제물을 바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레 22:20). 말라기는 흠 있는 제물 드리는 행위를 ‘악’이라고 규정합니다(말 1:8). 선을 도모하는 제사 행위에 악이 스며들어 긍휼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도 성전을 강도의 소굴이 되게 한 당시 성전 질서를 엄히 꾸짖으셨습니다(마 21:12~13). 게다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 23:23) 책망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주님은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마 24:15) 때를 종말의 때로 말씀하셨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신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는 때’란 ‘종교가 권력화되는 때’라고 나는 이해합니다. 이러한 때에 제사의 능력과 제물의 효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 그리고 250명의 유력자가 추구한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
그래서 나는 모세의 신원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를 종교가 권력과 물질에 눈이 어두우면 구원의 능력을 상실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은총이 권력의 도구가 될 때, 본질의 정신은 사라지고 의식만 남은 종교가 과연 구원의 선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역사에 이런 일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세상은 종말을 경험하였습니다. 교회가 권력과 이권에 눈이 멀고 죽은 전통에 사로잡히면 구원의 능력은 사라집니다. 오늘의 교회가 스스로 세심히 돌아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라”(막 12:33). 하나님은 분향 제사를 통하여 이를 바로 잡으셨습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반역자들은 땅이 갈라져 삼키고, 250명의 분향자는 불살라 죽었습니다.
.
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방주로 존재하는 오늘의 교회에 그 능력이 변함없기를 빕니다. 권력화와 의식화를 거부하고 맘몬화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찬송 : 586 어느 민족 누구게나 https://www.youtube.com/watch?v=I-oJO0t3I-A
.
그림의 출처는 <FreeBibleimages>입니다.

2023. 4. 21 금

341689139_889162302382568_5375213071661863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94 묵상나눔 십일조 정신 file Navi Choi 2023-04-26 36
1179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file 박노해 2023-04-25 23
11792 뉴스언론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난 한국 안보’ file 김종대 교수 2023-04-25 33
11791 묵상나눔 거룩한 음식 file [1] Navi Choi 2023-04-25 41
117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흐르며 스스로 맑아지는 file 박노해 2023-04-24 39
11789 묵상나눔 종교 지도자의 자세 file Navi Choi 2023-04-24 39
1178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물음이 정답보다 나을 때가 있단다 file 박노해 2023-04-23 30
11787 가족글방 섶- 오직 사랑뿐 file Navi Choi 2023-04-23 24
11786 묵상나눔 절망의 땅에 피는 꽃 file Navi Choi 2023-04-23 28
117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구를 살리자 file 박노해 2023-04-22 14
11784 묵상나눔 좋은 지도자란? file [1] Navi Choi 2023-04-22 38
117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file 박노해 2023-04-21 48
» 묵상나눔 구원 불가능의 종교 file Navi Choi 2023-04-21 42
11781 뉴스언론 여성분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한그릇씩 잘 먹어요~! file sisain 2023-04-21 34
1178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감정을 지우고 file 박노해 2023-04-20 33
11779 묵상나눔 민중봉기 file Navi Choi 2023-04-20 32
117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모두는 혁명의 아이들 file 박노해 2023-04-19 20
11777 묵상나눔 안식일신학 file Navi Choi 2023-04-19 33
1177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밝히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file 박노해 2023-04-18 49
11775 묵상나눔 크신 하나님 file Navi Choi 2023-04-18 44
1177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깊이 아파본 이에게는 file 박노해 2023-04-17 38
11773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04-17 38
1177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사랑은 했는데 file 박노해 2023-04-16 25
11771 묵상나눔 바보 신 file Navi Choi 2023-04-16 30
11770 가족글방 섶-산레담의 교회관 file Navi Choi 2023-04-15 30
117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죽어간 것들은 무거웠다 file 박노해 2023-04-15 27
11768 묵상나눔 백성의 이중성 file Navi Choi 2023-04-15 41
117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결핍과 결여라는 한계 속에 고투하며 file 박노해 2023-04-14 38
11766 묵상나눔 정체성 file [2] Navi Choi 2023-04-14 56
117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까워진다 file 박노해 2023-04-13 27
11764 묵상나눔 정탐 file Navi Choi 2023-04-13 34
117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기 자신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은 file 박노해 2023-04-12 30
11762 광고알림 (제102기) 전인치유학교 / 5월 15일~16일 (월 pm1-화 pm5) 주님사랑 2023-04-12 28
11761 묵상나눔 온유 file [1] Navi Choi 2023-04-12 37
1176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린 지금 file 박노해 2023-04-11 2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