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523번째 쪽지!
바리새인과 세리
1.두 사람이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바리새인’은 성전 앞으로 나아가 두 손을 높이 들고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유창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바리새’란 ‘구별된 자’라는 뜻이며,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율법적으로 세속적인 사람들과 차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 수가 4천명을 넘은 적이 없을 정도로 아주 특별한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참으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기도였습니다.
2.‘세리’는 나라를 빼앗은 로마의 세금 관리인인데 유대인들로 부터 ‘로마의 개’라고 천대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금을 걷는 양에 따라 자기 월급이 정해지기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대인들을 착취하였습니다. 그 ‘세리’는 성전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멀리 서서, 가슴을 치며 “아이고, 아이고, 하나님 어쩌면 좋습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면서 울먹였습니다. 기도라기보다는 한탄 같았습니다.
3.예수님은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조차 교만이 뱀대가리처럼 머리를 들고 자기를 높이는 세리의 기도를 ‘교만한 기도’로 보았고, 감히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못하는 세리의 기도를 ‘겸손한 기도’로 보셨습니다.
4.그런데 어느날 문득 나의 기도는 세리의 겸손한 기도가 아니라,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바리새인의 교만한 기도에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너무 두려워서 입을 꽉 다물고 말았습니다. ⓒ최용우
♥2023.5.18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