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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54-6.3】 내가 만약 식당을 한다면
오늘은 토요일, 장모님을 섬기는 날이다. 아내와 함께 처가에 가서 장모님을 모시고 나와 전의 읍내에 있는 ‘자담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음식값이 7000원이었는데 1000원씩 야금야금 오르더니 이번에 보니 1인 1만원까지 올랐다.
그래도 음식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1만원이 싸다고 느껴질 정도다. 본인 건물이라 임대료 안 나가고 채소같은 재료를 직접 농사지어 조달하기 때문에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입맛 까다로우신 장모님도 만족스러워 하시니 확실히 괜찮은 식당이다.
오래전 처음 왔을 때, 후식으로 먹는 떡을 색깔별로 맞추어 두 줄로 가지런히 담아놓은 것을 보고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일하시는 분들이 음식에 ‘진심’인 것이 느껴졌다.
가끔 뷔페에 가면 음식이 그릇에 삐뚤빼뚤 담겨있는 것이 늘 불편했었는데, 이 식당에선 모든 음식이 다 오하열을 맞추어 반듯하게 담겨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너무 편하다.
만약 내가 식당을 한다면 음식이나 그릇 같은 것을 딱딱 각을 잡을 것이 뻔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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