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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559번째 쪽지!
□환대사역
1.작은딸이 말했습니다. “아빠, 나는 책이 좋아요.”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키보다 훨씬 높은 책장에 수천권의 책이 꽂혀 있어 도서관 같은 아빠의 책방을 놀이터 삼고 자란 영향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적부터 부모님들이 항상 사람들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환대(歡待)’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2.환대사역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해보니 ‘함께 밥을 먹는 것’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환대 사역을 하려면 ‘밥을 맛있게 잘 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인천에 있는 한 선교회 사무실에 갔다가 밥을 맛있게 해주는 자매를 발견하곤 그만 6개월 만에 후딱 결혼을 해버렸습니다.
3.역사적으로 수도원 전통으로 내려온 환대사역을 공부하고 두어군데 공동체에서 환대 사역을 했는데, 생각과 현실은 너무 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대는 아브라함 한 사람만의 것은 아니고, 뒤에서 사라와 그의 하인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한데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환대사역은 팀원들 간에 손발이 잘 맞아야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4.바울도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히13:2)고 합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는 ‘가정교회’는 미국에서 행해지는 ‘환대사역’을 변형시킨 것인데, 한국에서는 가정교회를 ‘환대’가 목적이 아니라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잘 안 됩니다. ⓒ최용우
♥2023.7.5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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