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물의 문명, 불의 문명

가족글방 김홍한 목사............... 조회 수 22 추천 수 0 2023.07.15 08:06:58
.........
물의 문명, 불의 문명
 
불을 알고 불을 이용하면서 사람은 자연에서 벗어나 솟아오를 수 있었다. 불은 솟아오르게 하는 것이다.
불은 힘(에너지)이다. 불을 이용한다는 것은 인간의 물리적 힘에 머물지 않고 다른 힘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불을 사용함으로 추위를 이긴다. 불을 사용함으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불을 사용함으로 쇠를 제련할 수 있다. 불은 자연상태 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불을 담는 그릇이 물이다. 물이 불을 담아 생명을 낸다. 우주에 불은 많되 물은 많지 않다. 우리가 아는 한 지구에만 물이 있어 생명이 자란다. 학자들이 다른 행성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물이다. 물이 있다면 생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 불을 담지 못하면 고체다. 고체에서는 생명이 자라지 않는다. 물이 불을 너무 많이 담으면 기체가 된다. 역시 생명이 자라지 않는다.
인간의 문명이란 물을 기본으로 하고 불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문명은 물과 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불이 솟아오르게 하는 것이라면 물은 불을 담아 생명을 이룬다. 예수께서는 물세례를 받고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임하셨지만 사람들은 불세례를 더 중시하고 불같은 성령을 강조한다. 그것이 문제다. 균형을 잃은 것이다.
불의 문명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도 번제를 드린다. 물의 문명사람 들은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한다.
불이 고갈될 때 도시와 나라는 운명을 마친다. 중국의 왕조는 대개 2백년 정도 유지하다 망했다. 대 평원에 땔감이 고갈되면서 도시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개 5백년이다. 중국의 대 평원에 비해 땔감이 많아서 그렇다. 신라는 경주를 수도로 천년의 역사를 이어갔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헌강왕 때에 경주에서는 “숯으로 밥을 짓는다.”고 했는데 호화생활이라기 보다는 천년을 지내는 동안 인근의 모든 땔감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아주 멀리서 땔감을 가져와야 하니 가볍게 숯을 만들어서 가져온 것이다. 그것도 힘들게 되자 신라는 망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도시와 국가가 망하지 않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부터 땔감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급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의 기술문명은 불(에너지)의 문명이다. 물질문명, 기술문명이다. 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엄청나게 불을 소비한다. 그러면 물의 소비는 줄었는가? 불의 소비가 늘어난 만큼 물의 소비도 늘어났다.
불은 선물인가 재앙인가?
그리스 신화에서 불은 신이 준 선물이다. 그런데 그 선물은 신들의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지극히 사랑한 프로메데우스가 신들에게서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준 것이다. 그 죄가 너무 커서 프로메데우스는 3천 년간 카우카소스산의 바위에 묶여서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가 프로메데우스 에게 말한다.
“프로메데우스, 장래일을 미리 아는 자야! 너는 내 앞일까지 알면서도 네가 빚은 인간의 앞일은 모르는 자다. 사랑에는 작은 사랑과 큰 사랑이 있다. 네가 인간에게 기울인 것은 작은사랑이요, 내가 인간을 염려하는 것은 큰 사랑이다. 잘 들어라, 네가 내게서 훔쳐다준 불이 비록 오늘 인간의 좋은 종 노릇을 할지 모르나 장차는 인간의 나쁜 상전이 된다. ... 프로메테우스야! 너는 인간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인간은 장차 저희의 부실한 믿음을 부끄럽게 여기는 대신 우리 신들이 세운 질서를 비방할 것이며, 저희가 바뀌는 대신 신들을 바꾸어 놓으려고 할 것이다. 프로메데우스야, 인간에게 미덕이 있는 것을 내 모르는 바 아니다. 그 미덕이 불을 다루면 불은 인간의 충실한 종 노릇을 한다. 그러나 불이 미덕을 태울 때는 우리의 올림포스도 잿더미가 될 것이다.”
불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한 신 프로메데우스의 선물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제우스가 경고한대로 - 인간에게 커다란 재앙일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39 가족글방 영원한 지옥의 존재에 대해 안환균 2023-07-27 22
12038 광고알림 제7기 마을 목회자 학교 file 강성룡 2023-07-27 11
1203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걸 잘 써야 한다 file 박노해 2023-07-26 8
12036 광고알림 (미팅)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결혼 행복크리스천 2023-07-26 7
12035 묵상나눔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file [4] Navi Choi 2023-07-26 19
1203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과거에 불가능하던 것들이 가능해진 시대 file 박노해 2023-07-25 11
1203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정한 나를 알기 file 박노해 2023-07-25 12
1203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무엇을 이뤘는가 file 박노해 2023-07-25 7
12031 묵상나눔 위선 file Navi Choi 2023-07-25 10
12030 묵상나눔 광야에 가고 싶다 file Navi Choi 2023-07-25 12
12029 가족글방 섶-정녕 망국과 배교의 길을 가려는가? file Navi Choi 2023-07-25 8
12028 묵상나눔 종말상황 file Navi Choi 2023-07-23 23
1202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file 박노해 2023-07-22 17
12026 묵상나눔 절망고문 file Navi Choi 2023-07-22 23
1202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덕분에 살려지고 있다 file 박노해 2023-07-21 14
12024 묵상나눔 진실을 버린 시대 file [1] Navi Choi 2023-07-21 32
1202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덕분에 살려지고 있다 file 박노해 2023-07-20 13
12022 묵상나눔 문에 서서 file Navi Choi 2023-07-20 22
1202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슬픔과 절망의 날을 묵묵히 file 박노해 2023-07-19 20
12020 묵상나눔 청개구리 신앙 file Navi Choi 2023-07-19 34
1201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간의 질병의 핵심은 ‘염증’이다 file 박노해 2023-07-18 13
12018 가족글방 김홍한 목사 2023-07-18 21
12017 묵상나눔 예언자적 완료 file Navi Choi 2023-07-18 31
1201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것은 대체로 file 박노해 2023-07-17 12
12015 묵상나눔 경제주의 file Navi Choi 2023-07-17 15
1201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계는 위험 가득한 곳이지만 file 박노해 2023-07-16 11
12013 가족글방 섶- 민족 화해의 불가능성 file Navi Choi 2023-07-16 14
12012 묵상나눔 희망 file Navi Choi 2023-07-16 13
1201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대한 적에 맞서는 만큼 file 박노해 2023-07-15 14
12010 묵상나눔 한 사람 file [1] Navi Choi 2023-07-15 35
» 가족글방 물의 문명, 불의 문명 김홍한 목사 2023-07-15 22
12008 걷는독서 [걷는 독서] 떨림을 품고 있어야 file 박노해 2023-07-14 23
12007 묵상나눔 아무리 둘러보아도... file Navi Choi 2023-07-14 27
1200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치유의 첫 걸음은 병이 들었음을 인정하는 것 file 박노해 2023-07-13 18
12005 묵상나눔 내 탓입니다 file [3] Navi Choi 2023-07-13 4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