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 일기195-7.14】 구름이 흘러간다
모처럼 반짝 하늘이 갠 틈을 타서 운동산책을 한다. 길을 걷다가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아득한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다. 아니, 가만히 보니 구름은 떠 있는 게 아니라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구름뿐만 아니라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가고, 멀리 길에 차들도 열심히 어디론가 흘러간다. 구름에 달가듯이 나그네도 흘러간다. 내 몸속에서는 피가 흐르고 호흡이 흐르고 기가 흐르고 생각이 흐르고 생명도 흐른다.
우주는 흐름이다. 세상 모든 문제는 이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고 비트는데서 시작된다. 경제활동도 흐름이 막혀서 어려운 것이고 몸도 흐름이 막혀 병이 생기는 것이다. 뒤에서 트럭이 ‘빵!’ 소리를 지른다. 나는 트럭이 흘러가도록 얼른 길을 터 주었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