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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577번째 쪽지!
□아픈 이야기
1.동양은 ‘유교문화권’이라고 합니다. 원래 유교는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상(思想)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자를 기리는 사당을 지어서 종교화가 되었습니다. 반면 기독교는 예수님(성령님)을 체험하는 종교입니다. 체험종교가 유교문화를 만나면서 사상종교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성령’을 체험하기보다 자꾸 지식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2.기독교는 그리스도를 닮음의 신앙을 통해 동시대에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는 현실과 동떨어진 타계적 신앙, 마켓팅 신앙, 샤머니즘 신앙,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복신앙, 천박한 자본주의와 결탁한 이기적 신앙에 빠져 있습니다. 가톨릭은 교황이 전 세계에 한 명이지만, 기독교는 교회마다 교황이 한 명씩 있습니다.
3.모든 종교에는 수도원이 있습니다. 수도원은 그 종교의 정신이 흘러나오는 수원지 같은 곳입니다. 그 종교에 평생토록 깊이 심취한 사람들이 흘려보내는 영성의 힘은 그 종교를 맑고 깨끗하게 지켜내는 근원입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기독교는 수도원보다 ‘기도원’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수덕’적이기보다 ‘기적’적인 것입니다.
4.어쩌다 기독교가 시대의 천덕꾸러기가 되었을까요? 기독교는 진정 이 시대에 영감과 지향과 감동을 주며, 지치고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보듬고, 부조리의 사회를 선순환으로 정화시키며, 권력자들을 추상같이 노려보아 그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그런... 것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부끄럽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23.7.2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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