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심판을 담은 진노의 잔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1 추천 수 0 2023.08.01 09:03:29
.........
심판을 담은 진노의 잔
예레미야 13:1~14
천사를 마귀로 돌변하게 한 것은 교만이지만 사람을 천사로 만드는 것은 겸손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하늘의 문은 아주 큰 죄인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지만 교만한 사람은 절대 통과할 수 없을 만큼 낮습니다(찰스 스펄전). 국어사전에서는 ‘교만’을 잘난 체하고 뽐내고 건방진 태도라고 설명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남을 업신여기고 깔보면서 우월감에 젖어 삽니다. 우월의식과 선민의식은 교만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개신교 전통에서는 중히 여기지 않지만, 로마가톨릭 교회에서는 의미있게 다루는 ‘죽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 가운데 가장 먼저 꼽는 죄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은 나머지 여섯 가지 죄(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의 모태이자 뿌리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이 빠진 죄가 교만이고(9), 오늘 우리 역시 이 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베로 만든 띠를 사서 허리에 띠라’(1)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 띠를 유프라테스 강가의 바위 틈에 숨기라’고 하였습니다(4). 예레미야는 말씀을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날이 지난 다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 띠를 가져오라’ 하십니다(6).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의 거리는 못 잡아도 왕복 1,200 Km가 넘습니다. 하루아침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적어도 두 번은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유프라테스를 메소포타미아의 강이 아니라 예루살렘 인근의 한 지역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만 바벨론 포로를 염두에 둔 하나님의 의지를 보아 유프라테스를 부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먼 길을 여러 차례 왕복해야 하는 예레미야는 의미 없어 보이는 이 일에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예언자의 자세란 이런 것일 겁니다. 내 생각, 내 판단, 내 주장은 없고 오직 주님의 의지만 존중히 여깁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메소포타미아에 가서 본 띠는 이미 썩어 있었습니다(7).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졌습니다. 드디어 이런 일을 시킨 하나님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렇게 썩게 하겠다”(13:9 새번역). 특히 예루살렘의 교만을 ‘큰’으로 강조하십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오늘 강남으로 대표되는 서울의 교만을 생각해 봅니다.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거명하신 주님께서 오늘 서울 강남을 과연 어떤 시선으로 보실까요? 주님의 책망이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강남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강남처럼 살려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낮아져야 합니다. 특히 강남의 그리스도인은 더 정신차려야 합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주민과, 다윗의 왕위에 앉은 왕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을, 술에 잔뜩 취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부딪쳐서 깨지게 하고,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도 서로 부딪쳐서 깨지게 하겠다. 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며, 동정도 하지 않으며, 사정없이 멸망시킬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13:13~14). 하나님은 정치인과 종교인들을 잔뜩 취하게 하십니다. 그들로 인사불성이 되게 하여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무슨 일인지조차 알지 못하게 하십니다. 심판을 담은 진노의 술잔입니다. 이 술잔에 취한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원하지 않은 일이 현실이 되는 시대에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는 하늘 백성 위에 주님의 다스림과 섭리가 함께 있기를 빕니다. 주님, 썩은 띠를 띠고 심판을 담은 진노의 잔을 드는 인생이 바로 저입니다.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정의와 사랑과 겸손의 은총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찬송 : 양떼를 떠나서 https://www.youtube.com/watch?v=BSuNF2gnO6w
2023. 8. 1 화
363337075_9676265129081356_3352327073778584942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74 광고알림 (제51기) 은사사역자학교 / 9월 4일(월 pm1)~5일(화 pm5) 주님사랑 2023-08-08 16
12073 묵상나눔 그날이 오고 있다 file Navi Choi 2023-08-08 17
12072 가족글방 선비 김홍한 목사 2023-08-08 12
120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중대한 결정 앞에서, file 박노해 2023-08-07 13
12070 가족글방 섶- 바르비종파와 고흐 file Navi Choi 2023-08-07 11
12069 묵상나눔 상징 행동 file Navi Choi 2023-08-07 24
1206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잠깐, 멈춰 선 힘으로 file 박노해 2023-08-06 17
12067 가족글방 늙은이 김홍한 목사 2023-08-06 35
12066 가족글방 2023 잼버리 file Navi Choi 2023-08-06 21
12065 묵상나눔 예레미야의 고백 file Navi Choi 2023-08-06 16
1206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당신에게서 빛을 본다 file 박노해 2023-08-05 11
12063 묵상나눔 므낫세의 죄 file Navi Choi 2023-08-05 38
120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안과 불만과 불신이 file 박노해 2023-08-04 10
12061 무엇이든 무지개 포도 file 페북 2023-08-04 196
12060 묵상나눔 거짓 예언자 file Navi Choi 2023-08-04 18
120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인생에 file 박노해 2023-08-03 11
12058 묵상나눔 그래도 file Navi Choi 2023-08-03 16
12057 가족글방 [주보시] 예수님이 다시 오십니다! 쿠바인 2023-08-03 18
120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내가 살아낸 만큼 쓰고 file 박노해 2023-08-02 7
12055 묵상나눔 왕과 왕후에게 file Navi Choi 2023-08-02 17
120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림자가 없는 곳은 어둠뿐 file 박노해 2023-08-01 10
» 묵상나눔 심판을 담은 진노의 잔 file Navi Choi 2023-08-01 21
120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폭풍도 불볕도 지나간다고 file 박노해 2023-07-31 12
12051 묵상나눔 구원 이후, 심판 이후 file [1] Navi Choi 2023-07-31 19
120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꼭 필요한 사람 file Navi Choi 2023-07-30 24
120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뜻이 먼저다 file 박노해 2023-07-30 8
12048 가족글방 섶 -마당에 빨래를 너는 여인 file Navi Choi 2023-07-30 11
12047 묵상나눔 질문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07-30 11
12046 묵상나눔 반역 file Navi Choi 2023-07-30 14
120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선업이든 죄업이든 file [1] 박노해 2023-07-28 10
12044 묵상나눔 피난 file Navi Choi 2023-07-28 18
1204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정 내가 나로 살아있던 file 박노해 2023-07-27 13
12042 광고알림 크리스챤 싱글 모임&미팅과 파티 그리고 결혼특강에 초대합니다. 주일 ... 행복크리스천 2023-07-27 33
12041 가족글방 성경이 완성된 후에는 하나님이 더 이상 안환균 목사 2023-07-27 29
12040 묵상나눔 우상, 혹은 거짓 file [1] Navi Choi 2023-07-27 1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