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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경기장에 비한다면 정치인들은 선수, 국민은 관중, 관중들 사이를 오가는 이들이 상공인이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심판이 있다. 심판의 역할을 선비가 한다.
심판은 선수와 관중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공정함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공정함만 가지고는 안된다. 심판은 경기의 규칙을 정확히 아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심판은 경기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공정함과 전문성을 갖추었으되 융통성이 없으면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심판이 그러하듯이 선비는 義를 지키고자 하는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선비는 넓은 학식과 경험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하되 고루해서는 안 된다. 선비의 고루함이 사회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로워야 하되 아량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仁이다.
심판의 역할은 경기가 끝나야 심판의 역할도 끝난다.
선비의 역할은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오늘날 누가 선비의 역할을 하는가?
법조인은 법조인대로, 언론인은 언론인대로, 학자는 학자대로, 종교인은 종교인대로 제각기 자신들이 선비의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오늘날 선비의 역할은 깨어있는 시민 모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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