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 일기215-8.3】 잠꾸러기 꽃
사람은 잘 때 눈꺼풀을 덮지만 꽃은 잘 때 꽃잎을 오므린다. 수련은 날씨가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봉우리를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그래서 수련은 ‘물 수(水)’가 아니라 ‘잠잘 수(睡)’를 써서 수련(睡蓮)이라고 한다. 수련꽃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역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맞나 보다.
수련은 공원이나 물확 같은 곳에 잘 어울린다. 이 사진도 장군면에 있는 어느 식당 입구에 있는 물확에서 찍은 것이다. 꽃은 7월에 피는데 3일간 피었다 닫혔다 반복한다.
나는 가게 앞에 꽃이 있으면 일단 그 가게에 대한 첫인상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꽃을 매번 갈아주는 게 보통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물확’에 수생식물을 띄워놓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오래 가서 좋은 것 같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