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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21-8.9】 우산 쓰고 일출봉
▲제615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산행은 비학산285번째 올랐다. 날씨가 오락가락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스틱 대신 우산을 챙겨 들고 스틱처럼 짚고 산을 올랐다.
거의 정상에 다다랐을 때부터 갑자기 굉장한 폭우가 쏟아진다. 얼른 우산을 펴서 쓰고 달려 정상에 있는 일출정 정자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랬더니 갑자기 비가 그치고 햇볕이 반짝. 아마도 비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다가 나를 발견하고 갑자기 물을 퍼부어서 놀래키려 했는데 내가 재빨리 피해버리니 재미없어서 그냥 멈춘 것 같다.^^
뒤에 따라오던 분은 물에 젖은 생쥐처럼 비에 쫄딱 젖어서 올라와 투덜투덜 굼시렁굼시렁 ㅎㅎ 나는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 하나도 안 젖었음을....자랑... 하면 안돼 안돼 겸손! 겸손!
우산을 쓰고 정상 인증사진 한 장 찍고 내려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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