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08번째 쪽지!
□사라진 헌금통
1.수원에 있는 아무개교회의 현관문 앞에는 ‘쌀항아리’가 놓여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쌀이 떨어진 사람들이 와서 쌀을 가져다가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구제 항아리입니다. 전에는 쌀을 항아리에 그대로 부어 놓았더니 통째로 비워가거나 바닥에 흘려 놓아서 지금은 한 봉지씩 담아 한 사람이 하나씩만 들고 가도록 해 놓았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 풍요의 시대에 누가 쌀이 없어서 굶느냐 하는데, 의외로 많답니다.
2.성경에 2렙돈을 연보함에 넣은 가난한 과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막12:41-44) 렙돈은 당시에 통용되던 동전 화폐 중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돈이었습니다. 성경배경사를 읽다가 깜짝 놀란 것은 이 과부가 넣은 연보함은 불쌍한 이웃을 위한 ‘구제헌금함’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부스러기를 모으는 구제 전용 헌금통이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일부 유럽 교회에는 ‘구제헌금함’이 있다고 합니다.
3.구제헌금은 십일조헌금이나 감사헌금이나 건축헌금처럼 중요한 헌금이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금시초문? 그런 게 있었어? 도대체 ‘구제헌금함’은 언제 없어져 버렸을까요? 아마도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구제 헌금함이 잘못 전해져 ‘성미함’으로 바뀐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4.예수님이 과부의 헌금을 크게 칭찬하신 이유는 없는 가운데도 헌금을 했다는 것을 칭찬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구제를 받아야 할 처지인데도 다른 사람을 위한 구제헌금을 했다는 것을 칭찬한 것입니다. 더 힘든 다른 이들을 위한 ‘나눔’이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최용우
♥2023.9.6.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