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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59-9.16】 이동 수단
충남 공주는 한때 감영(도청소재지)이 있었을 만큼 충청도에서 가장 큰 도시였었다. 그것은 ‘수운’이 있었던 도시였기 때문이다. 과거에 가장 큰 운송 수단은 강을 통해 배로 물건을 운반하는 것이었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공주의 ‘수운’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당시에 공주의 유생들은 땅이 울리면 땅속의 조상들이 놀란다며 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것을 반대해 사람이 살지 않는 넓은 밭(한밭)인 대전쪽으로 길이 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좁은 나라는 철도와 고속도로만으로도 어디든 1일만에 가는데 며칠씩 걸리는 운하가 웬말인가? 그래서 ‘4대강 대운하’는 조선시대나 어울리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었던 것이다. 강을 따라 자전거 길을 만든 것은 잘했다.
요즘 할머니들은 유모차를 개조해서 만든 ‘할머니 차’를 밀고 다닌다. 이름이 ‘할머니 차’라서 그런지 정말 할아버지들이 밀고 다니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요즘 우리동네 오빠들은(남자 노인들)은 ‘네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게 유행이다. 노인들의 이동 수단이 ‘지팡이’에서 ‘차’로 바뀌었다.ⓒ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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