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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간신
열왕기상 12:1~11
복음은 불변성과 현실성을 갖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복음이 변하면 인류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복음의 현실성을 외면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 나라도 허상에 불과합니다. 복음은 다양한 현실과 환경에서도 본연의 진리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오늘 여기서 실현하는 변혁의 위대한 동인이며 세상을 개변하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이 세상은 우리가 미래에 가야 할, 아니 지금 내 마음속에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영생의 기쁨과 정의와 공평의 하나님 나라가 허구가 아님을 입증하고 실험하는 현장입니다. 오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지 못하면 미래의 하나님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명분입니다. 국리와 민복, 백성을 위하고 하늘의 뜻을 실현하며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의지와 철학과 능력이 있는 자가 정치권력을 잡는 일이 당연합니다. 인류 사화가 갖는 갈등과 가치 충돌을 최소화하고 욕망을 조절하여 모든 시민이 고르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최우선 책무입니다. 그런데 정치 현실이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명분보다는 사적 이익과 정파의 욕망이 스며들고, 혈연과 지연과 학연 등이 얽히면서 난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시민을 통합하기보다는 계층을 나누고 시민을 분열시켜 권력을 잡기도 합니다. 권력을 잡은 후에는 검찰이라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자유로운 시민 활동을 위축시키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정적을 제거하고, 사적인 욕망 추구에 몰두하여 나라의 살림을 거덜내고 질서를 어지럽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정치 현안입니다. 상식을 가진 이라면 답을 찾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영화는 그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백성의 고혈이었습니다. 그러니 백성의 요구가 과하지 않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습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지워 주신 중노동과 그가 우리에게 메워 주신 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12:4).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르호보암에게 한 말입니다. 틀린 말도 아니고 과도한 요구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뜻은 르호보암이 먼저 밝혀야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버지 솔로몬이 열강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한 일들 가운데에 백성에게 불가피하게 짐을 지운 일이 있습니다. 이제 내가 왕위에 오르면 이를 잘 파악하여 백성의 노고를 줄이고 평안하게 살 방안을 세우겠습니다’ 그래야 백성은 새 왕에 대한 기대를 갖고 신뢰할 것입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여로보암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사흘 후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쉬운 문제를 어렵게 한 셈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선해야 하는 일은 건강한 지향성과 온전한 공공성입니다. 원로들과 젊은 신하들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때 판단의 주체는 르호보암입니다. 당시 젊은 신하들은 만용에 이끌려 나라를 수렁으로 몰면서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나라에도 젊은 신하들이 너무 많습니다. 젊은 신하란 나이로 정하는 게 아니라 배려가 모자라고 관용이 부족한 자입니다. 바로 간신입니다. 간신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충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싸구려 정치인과 관료들이 세상을 구렁으로 몰고 있습니다. 권력과 그 단맛에 빠진 간신들이 자기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소박한 꿈을 간신의 욕망이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찬송 :387 멀리멀리 갔더니 https://www.youtube.com/watch?v=r_kB2_G2EMg
2023. 10. 3 화
간신
열왕기상 12:1~11
복음은 불변성과 현실성을 갖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복음이 변하면 인류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복음의 현실성을 외면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 나라도 허상에 불과합니다. 복음은 다양한 현실과 환경에서도 본연의 진리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오늘 여기서 실현하는 변혁의 위대한 동인이며 세상을 개변하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이 세상은 우리가 미래에 가야 할, 아니 지금 내 마음속에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영생의 기쁨과 정의와 공평의 하나님 나라가 허구가 아님을 입증하고 실험하는 현장입니다. 오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지 못하면 미래의 하나님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명분입니다. 국리와 민복, 백성을 위하고 하늘의 뜻을 실현하며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의지와 철학과 능력이 있는 자가 정치권력을 잡는 일이 당연합니다. 인류 사화가 갖는 갈등과 가치 충돌을 최소화하고 욕망을 조절하여 모든 시민이 고르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최우선 책무입니다. 그런데 정치 현실이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명분보다는 사적 이익과 정파의 욕망이 스며들고, 혈연과 지연과 학연 등이 얽히면서 난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시민을 통합하기보다는 계층을 나누고 시민을 분열시켜 권력을 잡기도 합니다. 권력을 잡은 후에는 검찰이라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자유로운 시민 활동을 위축시키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정적을 제거하고, 사적인 욕망 추구에 몰두하여 나라의 살림을 거덜내고 질서를 어지럽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정치 현안입니다. 상식을 가진 이라면 답을 찾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영화는 그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백성의 고혈이었습니다. 그러니 백성의 요구가 과하지 않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습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지워 주신 중노동과 그가 우리에게 메워 주신 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12:4).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르호보암에게 한 말입니다. 틀린 말도 아니고 과도한 요구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뜻은 르호보암이 먼저 밝혀야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버지 솔로몬이 열강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한 일들 가운데에 백성에게 불가피하게 짐을 지운 일이 있습니다. 이제 내가 왕위에 오르면 이를 잘 파악하여 백성의 노고를 줄이고 평안하게 살 방안을 세우겠습니다’ 그래야 백성은 새 왕에 대한 기대를 갖고 신뢰할 것입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여로보암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사흘 후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쉬운 문제를 어렵게 한 셈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선해야 하는 일은 건강한 지향성과 온전한 공공성입니다. 원로들과 젊은 신하들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때 판단의 주체는 르호보암입니다. 당시 젊은 신하들은 만용에 이끌려 나라를 수렁으로 몰면서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나라에도 젊은 신하들이 너무 많습니다. 젊은 신하란 나이로 정하는 게 아니라 배려가 모자라고 관용이 부족한 자입니다. 바로 간신입니다. 간신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이 충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싸구려 정치인과 관료들이 세상을 구렁으로 몰고 있습니다. 권력과 그 단맛에 빠진 간신들이 자기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소박한 꿈을 간신의 욕망이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찬송 :387 멀리멀리 갔더니 https://www.youtube.com/watch?v=r_kB2_G2EMg
2023. 10. 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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