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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이오!

물맷돌............... 조회 수 290 추천 수 0 2023.10.05 2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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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jpg[아침편지3450]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당신은 좋은 사람이오!”
 
샬롬! 밤새 편안하셨는지요? 8월 11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내내 무탈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무더위 원기회복 시키는 음식 6가지’ 중, 여섯 번째는 ‘오리고기’입니다. 오리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 식품으로, 여름철 더위로 인해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보양식이랍니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하면, 저는 장기려 박사가 생각납니다. 북에 부인을 두고 와서 일생 동안 홀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면서 살던 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유명한 의사’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그러자, 그가 씁쓸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유명한 의사가 되는 것은 그다지 어렵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미국유학시절, 어떤 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동료교수 한 분이 송별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읽은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가, 소설 ‘백경’에서 ‘에이하브’가 일등선원 ‘스타벅’에게 하는 말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오!’ 그리고 매클레인 박사, 오늘 나는 당신에게 그 말을 쓰고 싶소! 당신은 좋은 사람이오!”
 
영국 중세문학의 최고 권위자이며 유명한 석학이었던 매클레인 선생님은, 답사를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자신이 이제껏 들은 그 어떤 찬사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20대였던 저는, 그때 두 분의 우정에 감탄했을 뿐, ‘좋은 사람’의 의미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니, ‘좋은 사람’은 ‘특징 없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저는 새삼 ‘좋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누구의 마음에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따뜻한 마음, 아끼는 마음으로 저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준다면,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다 아는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삶을 다하고 죽었을 때, 신문에 기사가 나고 모든 사람이 ‘단지 하나의 뉴스’로 알게 되는 ‘유명한 사람’보다, 누군가가 그 죽음을 진정 슬퍼해주는 ‘좋은 사람’이 된다면, 지상에서의 삶이 헛되지 않을 겁니다.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알아봐주고 대접해주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간혹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그 온기로 세상이 뒤뚱뒤뚱 돌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출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 서강대교수로 재직 중인 2009년 5월에 암으로 작고)
 
아시다시피, 사람이 처음 태어날 때부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되어서 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이 욕심에 사로잡히면’ 나쁜 사람이 되고, 반면에 ‘진리를 알고 그 진리 안에서 살게 되면’ 착한 사람이 됩니다. 그 한 예(例)로써, 주님의 제자인 ‘베드로’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베드로가 ‘주님 마음에 꼭 드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는 행복한 사람이다(마16:17,현대인)”라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베드로는 주께로부터 “사탄아, 물러가라!”는 아주 심한 책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잠깐 사이에, ‘행복한 사람’이 ‘사탄’이 된 겁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베드로는 ‘주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한자리 할 욕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신다.’고 하니까, 예수님을 붙잡고 ‘그럴 수는 없다’고 만류했던 것입니다. 요컨대, 베드로는 ‘주님을 생각하고 만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야욕이 무너지게 되자, 그처럼 ‘안 된다’고 하면서 붙들고 늘어졌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이 사람을 변질시켜서 악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 좋은 사람으로 인생을 마치고자 한다면, 죽는 그 순간까지, ‘욕심’이라고 하는 악한 마귀 사탄의 세력과 끊임없이 투쟁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물맷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16:23,표준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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