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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92-10.19】 쌀이다 쌀
아내가 쌀푸대 하나를 터서 쌀을 쌀통에 가득 채우고 남은 쌀을 그릇에 담아 놓았다. 이 쌀부터 다 먹고 쌀통의 쌀을 먹을거라 한다. 하얀 쌀을 보고 나도 모르게 쌀을 손등에 얹어서 두꺼비 집을 만들어 보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쌀의 감촉이 너무 좋다. 몇 알 입에 넣고 깨물어본다. 어릴적에 얼굴에 버짐이 피면 민간요법으로 엄마가 쌀을 깨물어서 얼굴에 발라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더럽다고 싫어했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버짐꽃이 금방 졌다.
나의 어렸을 때는 쌀 한 주먹이 너무 귀한 때라서 이렇게 하얀 쌀이 수북하게 담겨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집이 부자가 된 것 같아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런 날이 1년에 몇 번 없었다. 요즘엔 쌀보다는 라면을 쌓아놓으면 마음이 든든하다.ㅋㅋ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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