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예언자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2 추천 수 0 2023.10.25 09:39:02
.........
예언자
열왕기상 20:35~43
우리말에 ‘황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우연히 호재로 이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자기 의도보다 더 잘될 때 착각합니다. 평소에 공부를 성실하게 하지 않은 학생이 의외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자신이 꽤 우수한 학생인 줄 착각합니다. 변변찮은 프로야구선수가 어쩌다 홈런을 쳤을 때 자기가 대단한 스타인 줄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아예 그렇게 믿습니다. 아합왕이 그런 경우입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국력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리아가 월등히 센 나라입니다. 그런데 두 번의 전쟁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도(물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이 크게 이기자 아합왕은 자신감과 만용에 빠져들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대단한 군주인 줄 착각한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겸손해야 하고, 이런 승리에 이르게 한 이유를 찬찬히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아합왕은 득의한 듯 방자하게 행동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하나님을 반역한 악한 왕 아합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에도 예언자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합니다.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서 어떤 예언자”(20:35)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가 속한 예언자 무리란 어떤 공동체였을까요? 하나님의 의로운 종들을 죽이고 배척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사람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을 영적 공백 상태라고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여로보암 시대에도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에는 유다에서 온 예언자가 있었습니다(13:1, 21). 악한 왕 아합시대에도 디셉 사람 엘리야도 있었고(17:1),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가 있었습니다(20:1).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악이 횡행해서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 예언자가 없는 시대가 절망의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반도를 생각합니다. 남녘에는 너무 많은 교회와 그보다 더 많은 목사와 그보다 더 많은 교인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목사와 교인과 교회의 수가 희망과 연동하는지 의문입니다. 이 땅에 예언자들이 있다면 우리 사회가 이 정도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반성합니다. 과연 이 땅에 희망은 있습니까?
반면 북녘에는 목사도 드물고 교회도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다입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10~15명으로 구성된 가정교회가 500여 개소 있다고 합니다. 가정교회는 장로와 집사가 중심이 되어 가정예배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는 전통적 한국교회의 설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복음에 담긴 윤리적 교훈이 주를 이루고 민족 중심의 보수적 설교입니다.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신앙공동체가 유지된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북한의 목회자 양성에 대한 과정이 알려져 있지 않아 궁금하지만, 한반도의 미래 희망을 품는 ‘예언자의 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기도가 있습니다. 저는 북녘을 영적 진공상태로 보지 않습니다. 북한은 영적 불모지가 아니라 아직 희망의 싹이 트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가난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그 환경에서 백성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예언자가 존재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 저희는 불순물이 너무 많이 섞여 정화되어야 하고, 북한 교회는 고난을 벗어나 부흥하여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민족 희망의 근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악한 왕 아합 치하에도 하나님의 예언자들이 있었듯 북녘에도 의로운 이들을 일으켜 주시고, 맘몬 숭배가 이루어지는 남녘에도 희망의 예언자 무리를 보게 하여 주십시오.
2023. 10. 25 수
394306450_23979240145023949_7699483839307652799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84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10-26 31
122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적을 강하게 하는 싸움이 있고 file 박노해 2023-10-25 33
» 묵상나눔 예언자 file Navi Choi 2023-10-25 32
122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린 날에 file 박노해 2023-10-24 28
12280 묵상나눔 산의 신, 들의 신 file Navi Choi 2023-10-24 35
122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과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file 박노해 2023-10-23 29
12278 묵상나눔 착각은 금물 file Navi Choi 2023-10-23 36
12277 광고알림 대구포럼 안내- 주제:설교와 목사구원 -23.10.24일 file 혁신성서 2023-10-22 35
12276 가족글방 섶- 이 또한 지나가리라 file Navi Choi 2023-10-22 41
12275 묵상나눔 나쁜 놈, 못난 놈, 더 나쁜 놈 file Navi Choi 2023-10-22 40
1227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에게 가장 환한 사람은 file Navi Choi 2023-10-22 33
122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무거운 걱정은 가을볕에 말리고 file 박노해 2023-10-21 125
12272 묵상나눔 약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file Navi Choi 2023-10-21 46
12271 가족글방 서북 청년단 김홍한 목사 2023-10-21 43
12270 가족글방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김홍한 목사 2023-10-21 45
12269 무엇이든 전세계에 유일한 나라 조선과 대한민국 허성도 교수 2023-10-21 33
1226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쉽게 얻은 것은 file 박노해 2023-10-20 26
12267 묵상나눔 열둘 file [1] Navi Choi 2023-10-20 38
1226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이 벽은 끝내 무너지고 말리라 file [1] 박노해 2023-10-19 31
12265 묵상나눔 두 길 file Navi Choi 2023-10-19 38
12264 광고알림 (무료) 크리스챤 싱글 모임,미팅과 파티/결혼특강에 초대합니다. 행복크리스찬 2023-10-19 78
12263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찬 2023-10-19 75
122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을 꽃을 바라보면 file 박노해 2023-10-18 22
12261 묵상나눔 악한 지도자 file Navi Choi 2023-10-18 21
1226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기도는 file 박노해 2023-10-18 32
12259 묵상나눔 삶을 제한하는 말 file [3] Navi Choi 2023-10-17 42
1225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계 속에는 악이 이해할 수 없는 선이 file 박노해 2023-10-16 33
12257 묵상나눔 생각하지 않는 죄 file [1] Navi Choi 2023-10-16 70
122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정한 멋은 file 박노해 2023-10-15 41
12255 칼럼수필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김요한 목사 2023-10-15 80
12254 묵상나눔 왕의 길 file Navi Choi 2023-10-15 37
12253 걷는독서 [걷는 기도] 사람은 편하게 살고 싶고 file 박노해 2023-10-14 38
12252 가족글방 섶-문자의 민족성과 이미지의 보편성 file Navi Choi 2023-10-14 36
12251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10-14 37
122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작아도 못나도 저마다 file 박노해 2023-10-13 3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