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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54번째 쪽지!
깃털보다 가벼운 권사님
1.어떤 권사님이 예배 마치고 교회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항상 앉던 자기 자리(일종의 상석)에 교회에 처음 나온 분이 잘 모르고 앉았나 봅니다. 그것 때문에 자신을 무시했다며 삐쳐서 교회에 다니네 마네 한다며 목사님이 친구인 저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란 것은 전혀 ‘수덕의 삶’과는 거리가 먼 가볍고도 가벼운 깃털과 같은 것 아닙니까?
2.예수님을 믿겠다는 고백은 신앙의 시작일 뿐이며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신앙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들과 투쟁하며 자신을 억제하고 포기할 뿐만 아니라, 아직 성취되지 않은 완덕의 완성을 위하여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수덕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3.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천적이기는 하나 원리적인 고찰에만 그치는 ‘윤리신학’과, 구체적이기는 하나 하나님의 작용에 완전히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신비신학’으로 딱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보수’와 ‘진보’라고 표현합니다. ‘수덕의 삶’은 윤리신학과 신비신학의 중간쯤에서 두 신학을 하나로 합쳐주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초대교회의 신앙이 바로 ‘수덕의 신앙’이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수덕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르는 삶’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특히 로마제국의 박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범적인 수덕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순교’를 당할지라도 당당하게 예수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최용우
♥2023.11.3.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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