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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18-11.14】 제약회사 하나 만들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가 탈 버스는 15분 후에 온다고 전광판에 표시가 된다. 그래서 주변을 잠깐 둘러보았다. 아직 건물을 짓지 않은 공터를 뺑 둘러놓은 높은 가림막 위를 ‘환삼덩쿨’이 기어 올라와 담을 넘으면서 까꿍 인사를 한다.
환삼덩쿨은 길가 도랑, 황무지, 논두렁, 밭두렁, 빈터 어디서든 덩굴이 수 십미터까지 뻗어나가며 손이나 팔둑에 스치기만 해도 독이 오르고 상처가 나는 굉장히 귀찮은 존재이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율초’라고 하며 거의 30여가지 병을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만병통치약이다. 그중에서도 고혈압을 내리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은행잎으로 ‘징코민’ 만든 것처럼, 나도 환삼덩쿨로 ‘환상민’ 뭐 그런 거 한번 만들어 봐? 상상으로 제약회사 하나 설립하고 있는데, 내가 탈 버스가 왔다. 회사 설립은 다음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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