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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이런거 따먹으려고 한건데
【오두막 일기323-11.19】 화분 정리
채소들을 심어 먹을 목적으로 현관문 앞 베란다 아래에 사각 화분을 세개 놓고 ‘부추’랑...(음, 부추밖에 생각이 안나네)을 심었던.. 심으려고 했던 화분을 정리했다.
밭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추나 고추같은 간단한 채소들을 길러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경험상 밭이 너무 크면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사각 화분 세 개만큼은 어떻게든 지어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뒷산에 가서 흙을 채워 ‘화분 밭’을 만들었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키우시던 부추 뿌리를 뽑아와 화분 한 개에 심어놓은 이후로 빈 화분은 온갖 잡초들이 자라는 화분이 되었다. 알고보니 우리는 밭의 크기가 아니라 애초에 농사를 좋아만 하고 실제로 짓는 것은 전혀 못하는 게으름뱅이들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과감하게 화분을 없앴다.ㅠ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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