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빛이 싫은 사람들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3.11.30 07:13:04
.........
빛이 싫은 사람들
욥기 24:1~25
욥기의 이야기, 특히 본문에서 욥이 하는 말은 아득한 옛날 욥이 살던 시절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욥의 격앙된 목소리가 오늘 이 시대 현실처럼 들리는 듯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습니다. 다만 그때를 알 수 없어 답답해합니다.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는, 심판하실 때를 정하여 두지 않으셨을까? 어찌하여 그를 섬기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판단받을 날을 정하지 않으셨을까?”(24:1~2) 심판의 날을 알 수 있다면 이유 없는 고난을 받는 이들로서는 큰 위로와 인내가 될 텐데, 안타깝게도 사람은 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욥은 하나님도 심판의 날을 모르시는 것 아닌가 의심합니다.
심판의 날을 모르니까 일어나서는 안 될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욥은 그 사실을 하나하나 적시합니다. “경계선까지 옮기고 남의 가축을 빼앗아 제 우리에 집어 넣는 사람도 있고, 고아의 나귀를 강제로 끌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부가 빚을 갚을 때까지, 과부의 소를 끌어가는 사람도 있구나. 가난한 사람들이 권리를 빼앗기는가 하면, 흙에 묻혀 사는 가련한 사람들이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가서 숨기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들나귀처럼 메마른 곳으로 가서 일거리를 찾고 먹거리를 얻으려고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먹일 것을 찾을 곳은 빈 들뿐이다.”(24:2~5) 한마디로 악인들이 득세하고 힘을 가진 이들이 세상을 쥐락펴락합니다. 그 등쌀에 의인과 약한 자는 설 자리를 잃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남의 밭에서 이삭이나 줍고, 악한 자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이나 긁어 모은다. 잠자리에서도 덮을 것이 없으며, 추위를 막아 줄 이불 조각 하나도 없다. 산에서 쏟아지는 소낙비에 젖어도, 비를 피할 곳이라고는 바위 밑밖에 없다.”(24:6~8)
빛을 싫어하는 생물이 있습니다. 올빼미와 부엉이, 박쥐, 두더지, 지렁이 등은 빛보다 어둠에 익숙해진 생명체입니다. 사람도 빛 앞에 서기를 주저하고 어둠에 어울리는 야행성의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사회악과 싸우다가 스스로 악마화되는 검찰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죄성과 싸우다가 사탄화되는 종교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일을 통하여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사유화하고 권력화하거나 인간사를 꿰뚫는 듯 거들먹거리며 자기만의 왕국을 구축합니다. 그런 이들일수록 어둠이 익숙하고 편합니다(17).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악을 자행합니다. 권력 남용하기를 항다반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거짓을 일삼고 상대를 적대시하며 자신에 대하여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상대에 대하여서는 여간 까칠한 게 아닙니다. 이런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가장 고통을 겪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그들은 힘없는 자를 등쳐 먹고 자식 없는 여인을 학대합니다(21).
알 수 없는 이유로 고난에 직면한 욥은 그래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악인이 득세하며 밤의 황제처럼 군림하지만, 빛의 하나님이 이 그들의 악행을 낱낱이 살피신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악한 자들에게 안정을 주셔서 그들을 평안하게 하여 주시는 듯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행동을 낱낱이 살피신다. 악인들은 잠시 번영하다가 곧 사라지고, 풀처럼 마르고 시들며, 곡식 이삭처럼 잘리는 법이다.”(24:23~24)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악인들을 영원한 멸망에 처하기 위하여 잠시 시간을 주실 뿐입니다. 악인은 득의의 미소를 지을 것이 아니라 잠시 후에 있을 심판을 두려워하여야 마땅합니다.
주님, 악인이 벌을 받고 의인이 상을 받는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벌 받기를 두려워하거나 상 얻기를 탐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삶의 기본기를 저희에게 주십시오.
2023. 11. 30 목
404705626_24219110157703612_813799292656416501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8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아무리 어둠이 길고 깊어도 file 박노해 2023-12-04 18
12388 묵상나눔 어제 file Navi Choi 2023-12-04 12
1238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 하나는 세계의 최소 단위이자 file 박노해 2023-12-03 13
12386 가족글방 섶-빈센트에게 교회란 무엇인가? file Navi Choi 2023-12-03 7
12385 묵상나눔 지식과 지혜 file Navi Choi 2023-12-03 7
12384 걷는독서 [걷는 독서] 햇살이 머물다 간 자리 file [1] 박노해 2023-12-02 12
12383 묵상나눔 믿음의 세계 file Navi Choi 2023-12-02 10
1238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럼에도 file [1] 박노해 2023-12-01 14
12381 묵상나눔 사람은 구더기가 아닙니다 file Navi Choi 2023-12-01 16
1238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상도 역사도 인생도 file 박노해 2023-11-30 20
» 묵상나눔 빛이 싫은 사람들 file Navi Choi 2023-11-30 28
12378 가족글방 [주보시] 임마누엘 쿠바인 2023-11-30 21
12377 가족글방 [주보시] 파루시아(Parousia) 쿠바인 2023-11-30 11
12376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 행복크리스찬 2023-11-30 6
1237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쩜 어디서든 file 박노해 2023-11-29 13
12374 묵상나눔 좁혀질 수 없는 생각 file Navi Choi 2023-11-29 10
123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인생에 단 하나의 file 박노해 2023-11-28 17
12372 묵상나눔 무지 file Navi Choi 2023-11-28 14
12371 가족글방 서구를 몰락시킨 세 가지 Wave file 최광희 2023-11-28 23
1237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루하루 더 나아진 내가 되는 만큼 file 박노해 2023-11-27 14
12369 묵상나눔 신앙이 힘이 되지 않을 때 file Navi Choi 2023-11-27 14
1236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옳은 일이라면 file 박노해 2023-11-26 16
12367 가족글방 빈센트에게 교회란 무엇인가? file Navi Choi 2023-11-26 12
12366 묵상나눔 악인에게 관대하신(?) 하나님 file Navi Choi 2023-11-26 17
123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많은 길을 걸으며 file 박노해 2023-11-25 16
12364 묵상나눔 교리의 사람 file Navi Choi 2023-11-25 9
123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의 길목에서 file 박노해 2023-11-24 15
12362 묵상나눔 욥의 하나님 인식 file Navi Choi 2023-11-24 20
12361 걷는독서 [걷는 독서] 현실의 중력과 압력 속에서 file 박노해 2023-11-23 21
12360 묵상나눔 발상의 전환 file Navi Choi 2023-11-23 34
123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원하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닌 file 박노해 2023-11-22 34
12358 묵상나눔 맥락 file [1] Navi Choi 2023-11-22 29
12357 묵상나눔 [걷는 독서] 말 없는 격려 file 박노해 2023-11-21 37
12356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11-21 27
1235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눈앞의 승리에 쫓기기 보다 file 박노해 2023-11-20 2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