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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35-12.1】 용봉산 고양이
용봉산에는 정말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다. 등산객들을 계속 졸졸 따라다니며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야옹거린다. 숫고양이 외에 대충 세어봐도 열 마리가 넘는 치즈가 얼굴이 비슷비슷한 것을 보니 근친 번식을 하는 것 같았다.
다행이 누군가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지 눈병도 없고 콧물도 안 흘리고 다들 귀여워서 만져보고 싶은데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손을 내밀었다가 어떤 놈이 앞발로 때려서 한 대 맞았다. ㅠㅠ
야생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 야생성이 떨어져 스스로 먹이 활동을 못한다고 한다. 용봉산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완전 야생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아양을 떨어서 먹고사는 방법도 나름 저들의 생존전략이니 먹을 것을 줘도 될 것 같다.
건빵을 주니 아그작 아그작 깨물어 먹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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