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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86번째 쪽지!
□수도사들의 필경
1.초기 수도사들은 수도원을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지었으며 농경지를 개간하고 과수원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자신들의 재능에 맞게 밭이나 정원이나 작업실, 부엌, 우물가, 방앗간, 목장등에서 노동을 했습니다.
2.그런데 중세 후기로 갈수록 수도사들은 육체노동의 시간을 줄이고 기도에 더욱 전념하면서 노동은 농노들이 ‘보수’를 받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도사들의 무보수 노동을 ‘교회의 시간’이라 하고 그에 대비되는 보수를 받는 시간을 ‘상인의 시간’이라고 구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의 위기는 창조주 하나님이 정한 자연의 시간인 교회의 시간을,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상인의 시간에 넘겨주기 시작할 때 찾아왔습니다.
3.수도사들이 노동자들에게 노동력을 의지하면서도 절대로 그들에게 내어주지 않은 분야가 ‘성서 필사본 작업’입니다. 성서 제작은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비전문가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책은 수도원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물건이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이라 모든 성서와 문서와 책은 손으로 무조건 필사를 했습니다. 성서 한 권을 옮겨쓰는데 수년이 걸리며 송아지 수백마리의 가죽이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필사본들은 천년 이상 보존이 되었습니다. 책은 보석과 동일하게 취급되었으며, 책도둑은 보석 도둑과 같은 처벌을 받았습니다.
4. 12세기 말엽부터는 책을 보유한 수도원을 중심으로 대학교가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원 도서관은 대학이라는 고등교육기관이 탄생하는 지적 토대가 되었고 현재 유럽의 오래된 명문대학은 수도원에서 시작된 학교가 많습니다.(우리나라에도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서강대학교’가 있습니다. ⓒ최용우
♥2023.12.13.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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