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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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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회자들은 아는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2명 중의 한 명은 커피 전문가이고,
3명 중의 한 명은 운전의 달인이며,
4명 중의 한 명은 음식 감별사이다.
5명 중의 한 명은 문화 평론가이고,
6명 중의 한 명은 부동산 전문가이며,
7명 중의 한 명은 독서광이며,
8명 중의 한 명은 나름 인문학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이 나름 설교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설교에 아멘으로 응답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스스로 자기 세뇌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는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목회자들이 유일하게 하나, 정말 딱 하나,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그 한 가지가 늘 부족하다. 그런데 이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것을 잘 몰라도 목회하는 것과 설교하는 것에 어려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하나가 부족한 것은 중심이 공허하고 토대가 빈약한 것과 같다. 그 하나의 부족을 다른 것으로 아무리 채우고자 해도 결국은 자기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그 하나를 채우고 나서 다른 것들에 대한 실력과 능력을 쌓아가야 한다.
그 하나가 무엇인지 차마 내 입으로 말하기가 어렵다. 나도 늘 그것의 부족을 채우고자 그저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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