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견지망월見指忘月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73 추천 수 0 2023.12.27 21:59:08
.........
견지망월見指忘月
시편 95:1~11
고사성어 견지망월見指忘月은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말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물의 본질을 보는 안목이 결여되기 마련입니다. 신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한 구속과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신앙 풍토는 구속을 너무 강조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오랜 신분사회가 준 폐단, 그리고 신앙 형성기가 일제 강점과 맞물려 있고, 이어서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면서 핍박이 내재 된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현세보다 내세를 강조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리적 측면에서 살피면 하나님 나라가 상위 개념입니다. 구속은 하나님 나라를 살게 하는 원인입니다. 값없이 치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은 하나님 나라 시민권을 생성하게 합니다.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이들은 그 질서와 가치를 당당하게 살아내야 합니다. 미래의 천당을 막연히 바라보기보다 오늘 여기가 강조되어야 마땅합니다.
주님을 따르면서도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믿음의 지향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다르면 목표도 다릅니다. 그 외 다른 이유가 있다면 욕망이 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사욕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일상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이 강조하듯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 질서와 다른 원리로 사는 이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욕심 버리기를 경쟁하는 곳입니다.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는 교회에 와서 할 말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이 썼느냐’가 교회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아라.”95:7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양임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난 왕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보호자입니다. 그분은 권력과 권위로 자기 백성을 누르는 분이 아니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목자이자 막대기와 지팡이로 보호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길로 나를 인도하신다.”23:1~3
하지만 주님의 인도를 받는 문제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집트의 오랜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백성으로 훈련받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대하여 눈동자처럼 아끼지만슥 2:8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목이 곧은 백성’출 33:3이 되었습니다. 고집이 세고 원망과 불평에 적수가 없을만큼 교만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말씀은 “내가 화가 나서 ‘그들은 나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맹세까지 하였다”95:11고 하시지만 그것은 그 백성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임을 우리는 압니다.
주님, 주님을 믿는 이들이 이렇게 많은 데 세상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지향이 틀렸거나 여전히 욕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어서 부끄럽습니다. 바른 믿음의 길을 오롯이 걷겠습니다.
2023. 12. 27(수)
412816449_24400011626280130_2022978686448778069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file 박노해 2023-12-30 52
12458 묵상나눔 주님께서 오신다 file Navi Choi 2023-12-30 52
12457 무엇이든 순청색 보자기 되어 file 지형은 목사 2023-12-30 53
12456 가족글방 평화와 종교 김홍한 목사 2023-12-30 45
1245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직한 절망이 참된 희망이다 file 박노해 2023-12-29 40
12454 묵상나눔 불완전의 완전성 file Navi Choi 2023-12-29 29
1245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냥 흘러가는 시간은 없고 file 박노해 2023-12-28 28
12452 묵상나눔 새 노래 file Navi Choi 2023-12-28 22
1245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사람 file 박노해 2023-12-27 27
» 묵상나눔 견지망월見指忘月 file Navi Choi 2023-12-27 73
124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나간 날을 돌아보고 file 박노해 2023-12-26 44
12448 묵상나눔 문자의 힘 file Navi Choi 2023-12-26 35
1244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울어주는 사랑밖에 없어서, file 박노해 2023-12-25 31
12446 묵상나눔 우리는 모두 과정에 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12-25 32
124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누구의 인정도 무시도 아랑곳없이 file 박노해 2023-12-24 38
12444 가족글방 섶-불화인가 조화인가? file Navi Choi 2023-12-24 30
12443 묵상나눔 예술이야 file Navi Choi 2023-12-24 48
12442 가족글방 이런 성탄 설교는 조금 신중했으면 하네요 file [1] 김경열 목사 2023-12-24 108
1244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는 좀 더 강인해져야 한다 file 박노해 2023-12-23 32
12440 가족글방 [주보시] 은혜와 평안 쿠바인 2023-12-23 24
12439 가족글방 [주보시] 하나님의 나라 쿠바인 2023-12-23 19
12438 묵상나눔 생각 file Navi Choi 2023-12-23 26
1243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이 오면 촛불을 켜라 file 박노해 2023-12-22 23
12436 묵상나눔 감옥을 채운 자유 file Navi Choi 2023-12-22 107
12435 가족글방 예수님은 백인인가? 김홍한 목사 2023-12-22 31
1243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이 소란하고 쓸쓸한 지구에 file 박노해 2023-12-21 31
12433 묵상나눔 이우스 이탈리쿰 file Navi Choi 2023-12-21 46
1243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상처는 상처대로 두라 file 박노해 2023-12-20 20
12431 묵상나눔 종말론적 낙관주의 file [1] Navi Choi 2023-12-20 19
12430 무엇이든 국가가 멸망할때 나타나는 8가지 사회악 file 평화순례 2023-12-20 13
12429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한번은 너에게도 천사와 귀인이 걸어왔고 file 박노해 2023-12-19 18
12428 묵상나눔 너는 못해도 나는 한다 file Navi Choi 2023-12-19 12
1242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 사랑으로 file 박노해 2023-12-18 19
12426 묵상나눔 노크 file Navi Choi 2023-12-18 12
1242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춥고 어려운 마음에 file 박노해 2023-12-17 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