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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58-12.24】 성탄 전야
성탄절의 하이라이트는 24일 밤이다. 성탄 행사는 모두 24일 밤에 하고 행사 끝나면 밤새도록 찬송을 부르며 논다. 그러나가 12시 넘으면 여전도회에서 닭죽을 주거나 떡국을 끓여주면 한그릇씩 먹고 교회에서 가장 먼 동네로 이동하여 ‘새벽송’을 시작한다.
교회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모든 집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찬송을 부른다. 아마도 잠결에 아스라이... 그 소리를 듣겠지... 점점 교회와 가까워지면서 날이 밝아오고... 교회 아무데서나 쓰러져 잔다.
11시에 ‘성탄 예배’시간에는 지난 밤을 꼬박 샜으니 모두 비몽사몽... 목사님의 설교를 천상에서 울리는 천사의 목소리로 듣는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24일 성탄 전야에 갈 곳이 없어서, 동네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교회가 컴컴하다. 이제 더 이상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할 아이들은 없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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