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가족글방 김홍한 목사............... 조회 수 47 추천 수 0 2024.01.09 09:01:15
.........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안타깝게도 모든 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墨子(묵자)가 兼愛(겸애)를 주장하면서 “내 아버지 네 아버지 구별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고 했더니 孟子(맹자)는 그를 無父(무부)한 자라고 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실까? 그것은 인간들의 막연한 바람일 뿐, 성서 속의 하나님은 너무도 선명히 편애하시는 하나님이다. 카인과 아벨 중에서 아벨을 사랑하셨다.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아브라함을 사랑하셨고 이삭과 이스마엘 중에서 이삭을 사랑하셨다. 야곱과 에서 중에서 야곱을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돌보고 싶은 자는 돌보아 주고 가엾이 여기고 싶은 자는 가엾이 여기시는 분이다.” (출 33:19)
하나님의 사랑, 믿을 수 있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마라.
그분은
“극성스레 원수를 갚으시는 하느님,
성급하게 원수를 갚으시는 신이시다.” (나훔 1:2)
하나님은 노골적으로 편애하시는 하나님이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변덕스럽기 까지 하신 하나님이다.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죄도 못 본 척 어물쩍 넘기시는가 하면 죄 같지도 않는 죄를 죽음으로 다스리시는 분이다. 이런 변덕스런 하나님을 어찌할까? 하나님은 정서적으로 불안한,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하나님이다. 그러나 힘이 엄청 센 그런 어린아이다. 그래서 힘없는 인간들은 하나님의 비위를 맞추어 주고 하나님을 열심히 달래주지 않으면 안 된다.
요나는 니느웨성을 멸망시키시려는 하나님을 이렇게 달랜다. 성서에는 하나님께서 요나를 달래시는 것처럼 기록되어 있으나 어찌 된 일인지 내 눈에는 요나가 하나님을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
“애처롭고 불쌍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시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으시어,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뉘우치시는 분...” (요나서 4:2)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마라.
그분은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모두를 구원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으신지도 모른다.
그러니
하나님을 불쌍히 여기자.
하나님의 무능하심을 용서하자.
하나님이 하나님이실 때의 매정하심을 용서하자.
장성한 자식은 부모를 불쌍히 여기듯 그렇게 하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심히 섭섭해 하시고 심히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다. 그래서 몽니도 부리고 보복도 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연약하신 분이시기에 성숙한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을 불쌍히 여겨야 하리라.
--
이런 변덕쟁이 하나님, 무정한 하나님이 회개했다.
비로소 사람을 보았다. 사람에 대한 연민이 솟아올랐다.
그동안 당신께서 행하신 횡포가 너무 부끄러웠다.
그 죄를 속죄하고자 그분은 사람이 되셨다.
그리고 죽으셨다.
예수께서 위대하신 것은 그분께서 기적을 행하심이 아니다.
부활해서도 아니다.
인간에 대한 연민이 너무 커서다. 사랑이 크니 아픔도 크다.
사랑이 큰 만큼 늘 아픔의 삶을 산다.
예수의 사랑이 큰 것은 마땅히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을 사랑해서다.
일본의 승려 신란은 말했다.
“하나님이 선한이도 사랑하시거늘 하물며 악인을 사랑하시지 않겠느냐?”
- <십자가 묵상 4> 65-68쪽 -
415522245_7765480426799575_5098076147715375717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94 묵상나눔 연약함, 사랑의 이유 file Navi Choi 2024-01-16 26
1249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file 박노해 2024-01-15 31
12492 묵상나눔 유산 file Navi Choi 2024-01-15 32
1249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살아왔다 file 박노해 2024-01-14 45
12490 묵상나눔 쉐마 이스라엘 file Navi Choi 2024-01-14 53
1248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실한 대화란 file 박노해 2024-01-13 42
12488 묵상나눔 돌판에 새긴 말씀 file Navi Choi 2024-01-13 43
12487 가족글방 먹는대로 살아간다 최주훈 목사 2024-01-13 81
12486 가족글방 기독교도 처음에는 평화의 종교였다 김홍한 목사 2024-01-13 52
124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대한 힘을 갖게 되면 file 박노해 2024-01-12 37
12484 묵상나눔 십계명, 그 한 길 file Navi Choi 2024-01-12 42
124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것은 주고픈 것 file 박노해 2024-01-11 43
12482 묵상나눔 중간에 선 자 file Navi Choi 2024-01-11 33
124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펜은 총과 같아 file 박노해 2024-01-10 23
12480 묵상나눔 영적 지방분권 file Navi Choi 2024-01-10 28
124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을 뚫고 다시 피어날 file 박노해 2024-01-09 37
124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늘이 하는 일은 더디어 보여도 file 박노해 2024-01-09 41
124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갈라지고 날카로운 세상에 file 박노해 2024-01-09 33
12476 묵상나눔 두 주인 사이에서 file Navi Choi 2024-01-09 42
» 가족글방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file 김홍한 목사 2024-01-09 47
12474 묵상나눔 규례와 법도 file Navi Choi 2024-01-08 27
124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래오래 그리워하며 file 박노해 2024-01-06 54
12472 묵상나눔 국가 건설 file Navi Choi 2024-01-06 35
124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만에 불을 지르는 건 file 박노해 2024-01-05 78
12470 묵상나눔 진심 file [1] Navi Choi 2024-01-05 45
124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체념이 아닌 단념으로 file 박노해 2024-01-04 34
12468 묵상나눔 다투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4-01-04 31
124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신의 자리에 file 박노해 2024-01-03 32
12466 묵상나눔 지도자론 file Navi Choi 2024-01-03 23
124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깊이 사유하고 file 박노해 2024-01-02 25
12464 묵상나눔 거룩한 목표일수록… file Navi Choi 2024-01-02 33
124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첫 마음 file 박노해 2024-01-01 37
12462 묵상나눔 온고지신 file Navi Choi 2024-01-01 44
1246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단했던 하루에 눈물짓는 사람아 file 박노해 2023-12-31 42
12460 묵상나눔 믿음의 선진 file Navi Choi 2023-12-31 4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