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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와 ‘그러나’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1 추천 수 0 2024.01.23 08:45:45
.........
‘그러므로’와 ‘그러나’
신명기 10:1~22
‘그러므로’는 앞 문장과 뒷 문장을 연결하는 접속부사입니다. 앞에 언급한 내용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의 이유나 원인, 또는 근거가 될 때 쓰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러므로’를 반복합니다.
“당신들의 조상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에는 모두 일흔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이제 당신들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셨습니다.”(10:22)
“그러므로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의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십시오.”(11:1)
모세는 출애굽 과정에서 이집트에서 행한 놀라운 이적과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열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두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당신들은 주님께서 하신 이 위대한 모든 일을 당신들 눈으로 보았습니다.”(11:7)
“그러니(그러므로)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을 지키십시오.”(11:8)
‘그러므로’와 반대 개념의 접속부사로 ‘그러나’가 있습니다. ‘그러나’는 앞의 문맥과 뒤의 문맥이 상반되거나 충돌할 때 때 사용합니다. 레위 지파에 속한 고라가 모세를 거역하여 반기를 들었을 때 루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6) 등이 이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집트의 파라오와 그 백성에게 내린 하나님의 놀라운 재앙 열 가지를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파라오의 군대가 홍해에 수장당하는 광경도 생생하게 지켜보았습니다. 광야 길을 걸으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질서를 경험하기도 하였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하여 베푸시는 은혜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적대감을 갖고 맞섰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땅이 입을 벌려 모두 삼켰습니다(민 16:1, 25~33). 시새움과 권력에 대한 숭배가 만든 ‘그러나’의 슬픔입니다.
신앙에는 ‘그러므로’와 ‘그러나’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순종을 요구받는 ‘그러므로’의 사람입니다. 한편 이 세속의 시간을 지나면서 ‘그러나’를 요구받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은 불의와 악을 일삼는 자입니다. 개인적 야욕이 지나쳐서 하나님의 질서를 대항하였다가는 큰일 납니다. ‘그러므로’ 순종해야 하고, ‘그러나’ 맞서야 하는 일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숙명입니다. 이를 헷갈리면 죽도 밥도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에는 죽기까지 순종하고 사탄의 악행과 유혹에는 철저하게 저항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해야 할 때 ‘그러나’ 하면 큰일이고, ‘그러나’ 해야 할 때 ‘그러므로’ 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 저의 짧은 인생을 돌아보아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가 켜켜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므로’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주님은 저를 하나님 나라의 전사로 부르셨는데 용감하지 못해 ‘그러나’를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송구합니다.
2024. 1. 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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