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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18-1.18】 너는 누구냐?
날씨가 흐리고 꾸물럭거리는 날은 왜 꼭 ‘칼국수’가 먹고 싶을까? 아내가 장군면에 민물새우칼국수 끓여주는 면장님이 있다기에 갔다. 영평사 가는 한적한 길가에 있는 식당이었다.
차를 주차하고 내렸는데 어디서 개 한 마리가 막 달려와 온몸으로 환영을 한다. 식당에서 키우는 개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가만히 보니 다리를 다쳐서 피가 난다. “아이고야, 너 어디에서 다쳤냐? 니네 집 어디야?” 개를 쓰다듬어 주고 집에 가라고 했더니 도로를 따라가는 게 아무래도 누가 버린 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 가출을 한 것인지 유기견이지 싶다.
그렇게 개는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다. 개를 키우다가 성견이 되면 감당이 안 되어 한적한 곳에 슬쩍 버리는 사람들 많다. 호숫가에 살 때 버리고 간 개를 네 마리까지 키운 적이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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