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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27-1.27】 못난이 사과
대평장을 어슬렁거리다가 10개에 1만원씩 파는 ‘못난이 사과’를 두봉지 사 왔다. 모양이 찌그러졌거나, 크기가 조금 작거나, 까치가 맛보기로 한번씩 찍어서 구멍이 뚫렸거나, 바람에 떨어진 사과를 ‘못난이 사과’라고 부르며 모두 공장으로 가서 사과쨈이나 사과칩 같은 상품으로 변신해서 세상에 다시 나온다.
그런데 작년에는 사과꽃이 피는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냉해’가 와서 사과 수확량도 뚝 떨어졌다. 사과의 양이 적으니 ‘못난이 사과’도 웬만하면 그냥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다. 모양만 그렇지 사실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사과 과수원을 하는 목사님 농사짓는 것을 보니 사과 한알한알에 쏟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동안 조금 못났다고 외면했던 못난이 사과들에게 사과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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