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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29-1.29】 종소리
내 핸드폰은 시간마다 정시에 ‘떼~엥엥엥~~~’하면서 종을 한번 친다. 절에 있는 범종(梵鐘)소리이다. 우리나라 범종은 크고 치마가 깊어 묵직하고 깊은 소리가 나고 그 소리가 멀리까지 가며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일본 종은 ‘띵~ 띵~ 띵~’ 치마가 짧고 약간 높은 음이 나면서 날렵한 느낌이 든다. 일본에 있는 범종은 전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수탈해 간 종들이다. 서양의 종은 나팔같이 생겼고 그 크기가 작으며 종마다 소리가 달라 “띵! 땡! 똥! 뚱...” 연주를 할 수 있다. 학교종은 “땡땡땡~” 잘 깨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은 오대산 상원사 동종이다. 1469년 안동에서 만들어져 상원사로 오는 도중 죽령을 넘어오다 굴러서 36개의 종유(鐘乳종의 젖꼭지)중 하나가 떨어졌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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