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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지난 토요일 지역 행사장에 전도를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현관 바로 옆을 저희 자리로 주신 덕분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문을 열어드리며 물티슈를 나누어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자신을 홍보하는 지역내 정치인 분들도 계셨는데, 그 중에는 전 군수 출신인 분도 자신의 명함을 나누어 주게 되었습니다. 행사 현장에는 과거 자신이 군수 시절에 함께했던 공무원들과 지인들도 있었지만, 현재 군수 눈치보느라 눈길조차 주지 않는 야박한 정치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몇 년 전 아들의 태권도 시합때에 그 분이 명함을 돌리는 것을 보고 제가 깨달은 바가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때는 군수를 연임하며 잘나갔지만 이제는 선거 때마다 고배를 마시는 입장이 되버린 신세가 되어 주머니 가득 명함을 넣고 지역내 모든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처지가 된 것이죠.
심지어 누군가는 명함을 받자마자 그 앞에서 버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솔직히,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요. 그런데도 그분은 익숙한듯 신경쓰지 않고 명함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목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을 때였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저렇게 하는데 언젠가 내가 전도를 하게 된다면 저런 각오를 가지고 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꽤나 묵직하게 마음에 담아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후 목회자가 되어 전도 현장에서 그 분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몇 시간 동안 옆에서 저는 물티슈를 그분은 명함을 나누어 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저는 지지여부를 떠나서 때를 기다리시면 뿌린 씨앗대로 언젠가 좋은 결실을 맺으실 것이며 응원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자신에게 청탁이 들어올까 연락처를 비공개로 하였지만, 이제는 명함에 큰 글씨로 연락처를 적어두며 누군가 전화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어버린 새옹지마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을 배웠습니다.
전도서 3:1,4,6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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