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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50-2.19】 튀어 나간 껌
아내와 어디를 가는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내 입에서 씹던 껌이 튀어나가 버렸다. 마치 길에다가 껌을 뱉은 것처럼 길바닥에 딱 떨어졌다. “자기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애.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래침을 뱉는 사람들 욕할 게 아니야.”
나는 찍소리도 못하고 “그려~~ 맞어~~” 어느 날 흔들리던 2층 왼쪽 송곳니가 쏙 빠졌다. 깨진 창문처럼 2층에 구멍이 뚫렸다. 영구는 앞 창문이 깨졌는데 나는 옆 창문이 깨진 것이다.
치과에 갔더니 임플란트를 하라고 한다. “임플란트 말고 뭐 하는 게 있다던데요...” 그래도 임플란트만 하라고 자꾸 권해서 그냥 치과를 나온 이후로 그냥 저냥 살고 있다.
그런데 자꾸 말을 할 때 바람도 새고, 침도 더 많이 튀고, 가끔 입 안에 있는 것들이 맘대로 훅! 튀어 나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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