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순서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4.03.03 22:00:27
.........
순서
마가복음 8:27~9:1
세상 모든 일에는 과정과 순서가 있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를 모르는 아이에게 ‘하나 곱하기 하나’를 가르칠 수 없고,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기에게 달리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천천히 배우고 하나씩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더디더라도 기다려 주는 속 깊고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속성을 성공과 승리의 관건이라고 하지만, 대기만성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누구라도 처음부터 완성된 인격으로 이 땅에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도 갓난아기로 오셔서 30년간 준비의 삶을 사셨습니다. 삶에는 지난한 과정과 따라야 할 질서가 있습니다. 더디더라도 기다려 주고 머뭇거리더라도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조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질서와 과정을 무시하면 따뜻한 정이 흐르는 사람이 아니라 냉혹한 괴물이 됩니다.
“나는 인류에 봉사하는 데 내 일생을 바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하여 고려할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선서에 기초한 ‘제네바 선언’의 일부인데 의사들이 그 직을 수행할 때 이를 선서합니다. 약사들이 하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서’도 생명에 대한 진실과 성실한 자세를 무겁게 다룹니다. 하지만 생명 존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가 인술을 행사하면 그것은 돈벌이 수단에 불과합니다. 검사들도 ‘…나는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르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로서 …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 다짐한다’고 선서합니다. 하지만 인권과 정의를 바르게 배우지 못하고 검사가 되면 깡패보다 더 나쁜 악당이 됩니다. 목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은근히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8:27)
제자들은 저잣거리에서 들은 대로 ‘세례자 요한, 엘리야, 에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잠잠코 들으시던 주님이 다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8:29)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8:29)
베드로가 대답하였습니다. 같은 사실을 기록하는 마태는 좀 더 상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마 16:16) 이에 주님은 엄중히 경고하시며, 자신에 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30). 그리고 그때부터(마 16:21)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육신의 비밀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나야 한다.”(8:31)
베드로의 고백이 있은 후에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밝히시는 주님에게서 인류 구속의 과정과 순서를 읽습니다. 조급증과 경거망동은 대사를 망칩니다. 나를 돌아봅니다.
주님, 빨리 이루어지는 것일수록 가볍지 않은 것이 없고 더디 이루어지는 것일수록 무겁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천천히 살겠습니다.
2024. 3. 3(주일)
428713353_24866101553004466_1337794306135309024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3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깊은 어둠에 잠겨 살아온 file 박노해 2024-03-11 12
12633 묵상나눔 FILO를 아십니까? file Navi Choi 2024-03-11 7
1263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젊음은 file 박노해 2024-03-10 15
12631 묵상나눔 부자와 천국 file Navi Choi 2024-03-10 11
1263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file 박노해 2024-03-09 15
12629 묵상나눔 어린이 file Navi Choi 2024-03-09 6
1262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향기 나는 file 박노해 2024-03-08 12
12627 묵상나눔 반성 file Navi Choi 2024-03-08 7
1262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의 기억, 나의 역사 file 박노해 2024-03-07 12
12625 묵상나눔 편협한 제자도 file Navi Choi 2024-03-07 7
1262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해진 질서에 편입되지 않고 file 박노해 2024-03-06 12
12623 묵상나눔 어린아이 file Navi Choi 2024-03-06 6
1262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꽃씨들이 땅에 묻혀 file 박노해 2024-03-05 14
12621 묵상나눔 3대 무능력 file Navi Choi 2024-03-05 25
1262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길이 끝난 곳에서 file 박노해 2024-03-04 14
12619 묵상나눔 따로 높은 산에 file [1] Navi Choi 2024-03-04 8
1261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기 안의 하늘을 보고 file 박노해 2024-03-03 12
» 묵상나눔 순서 file Navi Choi 2024-03-03 5
12616 가족글방 [주보시] 광야에서 쿠바인 2024-03-02 12
1261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짧아서 찬란한 file 박노해 2024-03-02 12
12614 묵상나눔 거꾸로 된 세상을 살려면 file Navi Choi 2024-03-02 15
1261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늘의 내가 file 박노해 2024-03-01 13
12612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찬 2024-03-01 15
12611 묵상나눔 언제나 배고픕니다 file Navi Choi 2024-03-01 12
1261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file 박노해 2024-02-29 8
12609 무엇이든 거룩한 쿠나리아 file Navi Choi 2024-02-29 14
12608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곧이어 일제히 피어날 봄꽃처럼 file 박노해 2024-02-28 12
12607 묵상나눔 지식과 지혜 file Navi Choi 2024-02-28 12
12606 가족글방 거짓 종교인들에 속지 마시길 김요한 목사 2024-02-27 11
12605 걷는독서 [걷는 독서] 홀로 떨어져 file 박노해 2024-02-27 9
12604 묵상나눔 헛된 예배 file Navi Choi 2024-02-27 9
1260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외롭고 혼자인 사람들에게 file 박노해 2024-02-26 11
12602 묵상나눔 선생님의 마음 file Navi Choi 2024-02-26 9
126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 속에서도 file 박노해 2024-02-25 16
12600 가족글방 예수 따라가는 삶 최창섭 2024-02-25 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