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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54-2.23】 별것 아니다
비학산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항상 ‘내 자리’에 앉아 멀리 계룡산 능선을 한참씩 바라보다가 온다.(중광사 뒤편 언덕에 세종시에서 나를 위해 만들어준 정자와 의자가 있다. 앉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냥 내 맘대로 ‘내 전용 의자’라고 부른다.)
계룡산 능선에 하얗게 눈이 내렸다. 이렇게 보면 저 까마득한 곳에 어떻게 올라가나... 엄두가 안 나지만, 만약 저쪽 산꼭대기에 올라야겠다고 맘 먹으면... 지금부터 여기에서 산을 내려가는데 30분, 집에서 동학사주차창까지 차로 가는데 30분, 능선까지 오르는데 2시간... 약 3-4시간 정도면 저 맞은편 꼭대기에서 여기를 바라보고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엄청 대단해 보여도 가만히 계산해 보면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미리 쫄 것 없다. 까짓것! 그냥 하면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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