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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68-3.9】 영화보기
아내가 영화보러 가자고 한다. “영화? 갑자기 웬 영화?”
그러고 보니 영화를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 무슨 영화를 하는지 찾아봤더니, 어떤 오컬트 영화 하나가 스크린을 다 독점하고 있었고, 다른 영화 두편은 하루에 한 두 번 꾸탱이에서 겨우 상영을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네.
나성동 메가박스에 갔다. 영화관이 있는 건물인데도 상가가 텅텅 비어있고 사람이 없다.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못 찾아서 뺑뺑 돌다가 한쪽 구석에 숨어있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올라갔다. 그런데 오잉? 극장 안에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네?
우리는 앞에서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앉아 고개를 번쩍 들고 영화를 본 다음 목을 만지며 나왔다. 너무 앞쪽에 앉으면 고개를 뒤로 젖혀야 스크린이 다 보이니 목이 아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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